1권 1책. 새활자(명조체)본.
1923년 그의 양자 성태영(成台永)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이건창(李建昌)의 서문과 권말에 이건승(李建昇)의 발문이 있다.
저자의 시는 많았다고 하나 동학운동을 피해 호서지방, 특히 충남지방으로 피난가는 통에 불에 태웠는데 그 뒤 성태영이 남은 초고를 거두어 편집, 간행하였다.
이 시집 속에는 오언절구 1수, 칠언절구 6수, 율시 50수 등 모두 57수가 수록되어 있고, 산문으로 제문 1편이 붙어 있다. 부록으로 성태영이 「선고비합장묘지(先考妣合葬墓誌)」를 썼으며, 묘표는 진사 이건방(李建芳)이 썼다. 이건창과 이건승이 보낸 편지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저자의 외척동생들이다.
그의 시는 오랜 수절생활에서 오는 규원(閨怨)과 규범을 노래한 것이 가장 많고, 특히 가훈적인 작품이 일품이다. 「태극(太極)」이라는 시에서는 보통 여류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천지만물의 이치와 이기(理氣)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책은 1950년 민병도(閔丙燾)가 그의 『조선역대여류문집(朝鮮歷代女流文集)』 속에 전문을 실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