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에 흙으로 쌓았던 토축의 성이었으나, 뒤에 석성으로 개축한 정주의 읍성(邑城)이다. 성 동남쪽으로는 북쪽으로부터 달천(㺚川)이 흐르고, 북쪽 봉우리에는 북장대(北將臺)가 있다.
이 북장대로부터 정주∼곽산간을 통하는 도로까지의 사이에는 지형을 따라 굴곡을 이룬 성벽이 있고, 북문터·서문터가 남아 있다. 성벽 둘레는 성 안 중심부 동북쪽으로부터 서남방향으로 쭉 뻗은 성벽의 흔적이 있는데, 이로써 초기의 내성과 외성을 구획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성벽 높이는 2∼5m에 이르고 있으며, 성곽의 주요 지점에는 치성(雉城 :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을 설치되어 있다. 이 성은 1811(순조 11)년에 발생한 홍경래(洪景來)의 난 때 성내의 서장대에서 홍경래가 난군을 직접 지휘하던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