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장군 갑옷 ( )

정지장군 갑옷
정지장군 갑옷
의생활
유물
문화재
철판과 철고리를 엮어서 만든 고려시대 정지(鄭地) 장군의 갑옷.
이칭
이칭
정지장군 환삼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63년 01월 21일 지정)
소재지
광주광역시 북구 서하로 48-25 (용봉동,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정의
철판과 철고리를 엮어서 만든 고려시대 정지(鄭地) 장군의 갑옷.
개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347년(충목왕 3) 출생하여 1391년(공양왕 3) 병사할 때까지 병마사, 순문사, 원수 등을 역임하며 전라도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무찌른 정지장군이 착용했던 갑옷은 문중의 후손들에 의해 보관되었다. 1986년 보존처리를 거쳤으며 현재는 하동정씨 종친회가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기탁하여 박물관에서 전시․관리하고 있다.

내용 및 특징

엉덩이를 덮는 길이에 반소매가 달리고 앞이 겹쳐지도록 여며 입는 형태로서, 전체 길이는 약 70㎝이고 소매 길이 30㎝이다. 세로 7.5∼8㎝, 가로 5∼8.5㎝의 사다리꼴 철판의 가장자리에 구멍을 뚫고 지름 1㎝의 철고리로 연결하여 갑옷을 완성하였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크기가 큰 철판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형태가 아래자락으로 내려가면서 넓어진다.

앞면은 6조각의 철판을 상하로 연결한 것을 왼쪽 3줄, 오른쪽 3줄로 배치하고, 뒷면은 7조각의 철판을 상하방향으로 연결하여 좌우로 5줄을 배치하였다. 앞면의 중앙에서 좌우 1줄씩 서로 겹치면서 여밈으로써 앞면과 뒷면이 모두 좌우 5줄로 이루어진다. 겨드랑이 아래쪽은 3∼4조각을 연결하고 위쪽은 철고리로 연결하였다. 즉, 몸통 부분은 철판을 배치하고 어깨와 소매 부분은 철고리만을 연결하여 보호성과 활동성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이처럼 철판과 철고리를 엮어서 만든 갑옷은 조선시대 문헌인 『세종실록』『국조오례의』 군례에 경번갑(鏡幡甲)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번갑은 철판[鐵札]과 철고리[鐵環]를 서로 사이사이에 두고 엮은 갑옷으로, 조선시대 경번갑의 도식을 보면 정지장군의 갑옷 유물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확인된다.

몸통 부분에 철판을 배치하고 소매는 철고리만으로 연결한 점은 같지만, 철판과 철고리의 배열방식도 다르고 조선시대 경번갑은 갑옷의 안쪽, 소매부리, 앞자락, 뒷자락, 가장자리를 가죽이나 옷감으로 두르고 문양을 장식하였으나, 정지장군 갑옷은 철로만 이루어진 점이 다르다.

경번갑은 터키,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러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용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사각형 이외에 육각형, 팔각형, 타원형 철판을 사용하거나 팔․다리 부분에도 작거나 좁고 긴 철판을 사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의의와 평가

정지장군의 갑옷은 목둘레 부분과 앞면 아래 부분이 손상되어 있으나, 유물 연대에 비해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국내 유일의 고려시대 갑옷이자 경번갑 유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며 복식문화사 및 군사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세종실록(世宗實錄)』
『조선시대의 갑주』(박가영,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
『한국의 갑주』(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87)
문화재청(www.cha.go.kr)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gjfm.gw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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