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초계(草溪). 자는 사흥(士興), 호는 만사(晩沙)·만주(晩洲)·묵헌(默軒). 정응탁(鄭應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문명(鄭文明)이고, 아버지는 정시망(鄭時望)이며, 어머니는 이상홍(李尙弘)의 딸이다.
소과에 합격하여 진사가 된 뒤 1637년(인조 15)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를 거쳐, 1642년 지평이 되어 지제교(知製敎)를 겸하였다. 1646년 중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헌납이 되었으며, 1653년(효종 4) 승지로 승진하였다가 뒤에 전라도관찰사를 지냈다.
문장이 뛰어나 당대의 제일인자로 일컬어졌다. 저서로 『만주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