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악(祭樂)이라고도 한다.
조선 말기까지 원구제(圜丘祭)·사직제(社稷祭)·종묘제(宗廟祭)·문묘제(文廟祭), 기타 선농(先農)·선잠(先蠶)·우사(雩祀)·경모궁(景慕宮)·관왕묘(關王廟) 등의 제향이 있어 그에 따른 제례음악이 연주되었으나 1910년 이후 거의 폐지되고, 지금까지 전하여지고 있는 것으로는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이 있을 뿐이다.
문묘악은 중국 상고시대에 기원을 둔 아악으로 우리 나라에는 고려 때 들어왔고, 지금도 성균관의 석전(釋奠)에 쓰이고 있다. 이 문묘제례악은 동양 최고(最古)의 음악으로 본고장 중국에서는 이미 그 옛모습이 인멸된 지 오래이며, 우리 나라에 비교적 고형(古形)이 전하여 오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의 역대 위패(位牌)를 모시는 종묘의 제사에 쓰이는 제례의식 음악으로, 지금 쓰이는 것은 세종 때에 회례악(會禮樂)으로 만들어진 「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을 1463년(세조 9)에 개작한 뒤 종묘제례 의식음악으로 확정하여 오늘날까지 봉행되어 오고 있는 속악이다.
종묘제례음악은 크게 나누어서 「보태평」11곡과 「정대업」11곡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태평」은 조종(祖宗)의 문덕(文德)을 기리는 내용이며, 「정대업」은 조종의 무공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