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따라서는 ‘도둑놈잡기’라고도 한다. 이 놀이의 이름은 조조가 나쁜 꾀를 써서 정권을 탈취한 데서 붙여진 것이다.
놀이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람 수대로 마련한 종이쪽지에 조조를 비롯하여 유현덕(劉玄德)·제갈량(諸葛亮)·한신(韓信)·장량(張良)·조자룡(趙子龍)·관우(關羽)와 같은 중국 역대장수 이름을 적고, 이 내용이 다른 이에게 알려지지 않게 하며 앞사람의 패를 뒷사람이 한 장씩 뽑는다.
이들 가운데 유현덕의 쪽지를 가진 사람이 대표가 되며, 그는 휘하 장수의 이름을 아무나 부른다. 그가 “조자룡은 앞으로 나서라.” 하고 호령하면 쪽지의 주인공이 “예.” 하고 대답한다. 이때 유현덕은 “너는 빨리 간적(奸賊) 조조를 잡아 대령하렷다.”라고 명령한다.
조자룡은 모든 사람을 쏘아보며 누가 조조인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조조패를 쥔 사람은 태연을 가장하며, 조자룡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간파하려 애쓴다. 찾는 사람을 바로 맞히면 조조패의 주인공이 처음 작정한 대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따위의 벌을 받는다.
이것으로 놀이의 한판이 끝나며 쪽지를 거두어 다시 뽑는다. 그러나 조조를 잘못 맞혔을 때에는 조자룡이 오히려 상대의 요구에 따르는 벌을 받게 된다. 이 놀이는 또 화투로 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