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Sebastes schlegelii (Hilgendorf, 1880)이다. 조피볼락은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볼락류 중에서는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60㎝ 이상 되는 개체도 많다.
겉모양은 볼락과 비슷하지만 몸빛깔은 암회갈색이고 배쪽은 연한 빛이다. 옆에는 서너 줄의 분명하지 않은 흑갈색의 가로띠가 놓여 있고 위턱 후골(後骨)의 상반부는 흑색이다.
눈에는 비스듬히 위로 향하는 뚜렷한 두 개의 흑색띠가 세로로 나 있는데, 제1띠는 눈 아래 가장자리에서 새개전골우부(鰓蓋前骨隅部: 아가미뚜껑 앞쪽 구석 부분)에, 제2띠는 눈 뒤쪽 가장자리에서 새개전골 위쪽의 가시 부분으로 향하고 있다.
두 눈 사이는 너비가 넓고 거의 평탄한 편이나 조금 돌출되어 있다. 머리의 가시는 강하고 짧다. 등지느러미는 13가시 11∼13연조, 뒷지느러미는 3가시 6∼8연조이고, 가슴지느러미는 18연조, 옆줄 비늘 수는 39∼52개이다.
우리나라의 전 연안, 일본의 북해도 이남 및 중국의 북부 연안에 분포하며, 특히 황해 및 발해만에 많이 서식한다. 치어(稚魚)는 알에서 깬 직후 표층에 부상, 유영하다가 성장해 가면서 표층생활에서 연안의 얕은 해조류가 많은 곳으로 이동하며 치어기는 수심 10m보다 얕은 곳에 머문다. 10㎝ 미만은 연안을 떠나서 성장함에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성어가 되면 야간에는 분산하고, 중·표층으로 부상, 그다지 이동하지 않지만 주간에는 밀집 침하하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특히, 아침·저녁의 이동은 현저하다.
황해의 경우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 겨울에 걸쳐 발해만이나 황해 북부의 각 연안으로부터 남하를 시작해서 1월에는 북위 35°선에 달하며, 그 해역에서부터 남부해역에 걸쳐 3월경까지 월동한다. 그 뒤 수온의 상승과 함께 다시 북상한다고 알려져 있다.
먹이는 치어일 때는 동물플랑크톤이지만 성장함에 따라 게·새우·곤쟁이 및 갑각류 유생을 즐겨 먹는다. 미성어기가 되면 초기에는 대형 새우류와 게류를 잡아먹다가 몸길이 15㎝ 이상이 되면 주로 까나리를 잡아먹는 육식성으로 변한다. 성어기가 되면 동물·소형어류·게·새우류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주로 횟감으로 이용하며, 매운탕으로도 많이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