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임천(林川). 자는 양경(楊卿), 호는 일봉(一峰). 할아버지는 청송부사 조희진(趙希進)이고, 아버지는 마전군수 조시형(趙時馨)이며, 어머니는 심정양(沈廷揚)의 딸이다. 신최(申最)의 문인이다.
진사시에 합격한 뒤 빙고별검(氷庫別檢)·의금부도사·상의원주부·천안현감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사퇴하였다. 1654년(효종 5) 갑오만언소(甲午萬言疏)를 올렸는데 1674년(현종 15) 청나라의 오삼계(吳三桂)가 윈난(雲南)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이 기회를 이용하여 병자호란의 복수를 할 것을 상소하였다.
1676년(숙종 2) 좌의정 권대운(權大運)의 천거로 의금부도사가 되었으며, 온양군수·서산군수를 거쳐 장악원첨정을 지내고 인천부사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일봉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