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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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마치고 삼우제를 지낸 뒤 무시애곡(無時哀哭)을 끝내기 위하여 행하는 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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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장사를 마치고 삼우제를 지낸 뒤 무시애곡(無時哀哭)을 끝내기 위하여 행하는 제례.
내용

졸곡은 삼우제를 지낸 뒤 강일(剛日:天干이 甲·丙·戊·庚·壬에 당하는 날)에만 지내도록 되어 있고, 그 시기는 초상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에 지내도록 되어 있다.

옛날에는 장사를 지내는 시기가 귀천에 따라 달랐으나 모두 죽은 뒤 3개월이 되어야만 장사를 지내도록 규정하고 있고, 만약 3개월 전에 장사를 지냈다고 하더라도 졸곡만은 꼭 3개월을 기다려서 지내도록 되어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장사의 기간이 빨라짐에 따라 졸곡의 시기도 앞당겨져서, 지금은 초상으로부터 10일 내에 지내는 것이 통례이다.

졸곡 하루 전에 상(床)을 설치하고 기구(器具)를 준비하고 찬(饌:밥과 음식)과 현주(玄酒:제사에 쓰는 냉수)를 진설하며, 날이 밝으면 일찍 일어나서 소과(蔬果:나물과 과일)와 주찬(酒餐:술과 안주)을 진설하고 현주병에는 정화수를 채운다.

축관(祝官)이 들어가서 신주(神主)를 제석(祭席)으로 내어오면 상주의 형제들은 여막(廬幕)에 나가서 막대에 기대 곡을 하고, 참제자(參祭者)들은 제청(祭廳)에 들어와서 존비(尊卑)의 서열에 따라 정렬한다. 축관이 곡을 그치게 한[止哭] 뒤, 상주가 손을 씻고[盥洗] 영좌(靈座) 앞에 나와 분향하고 재배한다.

이 때 집사자(執事者)가 상주의 좌측에서 잔을 받들면 상주가 술잔에 술을 따라서 집사자에게 준다. 집사자는 잔을 받아 상위에 놓으면 주인이 그 잔을 집어서 모사(茅沙)에 붓는다. 그리고 조금 물러나서 강신(降神)재배를 한다. 그 뒤에 축관이 진찬(進饌)을 하는데, 여기에는 어육(魚肉)·적(炙)·간(肝)·면식(麵食)·미식(米食)·반갱(飯羹) 등이 있다.

상주가 영좌로 다시 돌아와서 초헌(初獻)을 하게 되면, 축관이 축판(祝板)을 가지고 주인의 오른쪽 옆에 가서 축문을 읽는다. 상주는 일어나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아헌(亞獻)은 주부(主婦)가 하고 종헌(終獻)은 친빈(親賓) 가운데 한 사람이 한다.

다음에는 유식(侑食)이라 하여 집사가 첨작(添酌:종헌 드린 잔에 다시 술을 가득하게 채우는 일)을 하고 삽시(揷匙:제사 때 숟가락을 메에 꽂는 의식)와 정저(正箸)를 하고 나서, 모두 밖으로 나간 뒤 문을 닫아 합문(闔門)하고 식간(食間)을 밖에서 기다린다.

축관이 문을 다시 열고 희흠(噫歆)을 한 뒤 고이성(告利成)을 하면 상주와 참제관들이 들어가서 곡을 한 뒤 사신배례(辭神拜禮)를 한다.

그리고 나서 집사자가 철상(撤床:음식상을 거두어 치우는 일)을 하고 혼백(魂帛)을 깨끗한 땅에 묻는다. 다만 신주(神主)를 만들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혼백은 삼년상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이 때부터 곡을 계속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문헌

『사체편람(四禮便覽)』
『술고상제(述古常制)』
『가례(家禮)』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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