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조태징의 7대손 조동준(趙東濬)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족제 조구명(趙龜命)과 윤규병(尹圭炳)의 서문, 권말에 후손 조운빈(趙雲彬)과 조동준의 발문이 있다.
7권 3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13수, 권3에 소(疏) 1편, 권4·5에 서(書) 4편, 제문·묘문 각 6편, 잡저 1편, 유훈(遺訓) 1편, 권6·7에 부록으로 유사·통문·축문·행장·제문·애사·만사·통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당시에 유행하던 모당(模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운율이 아름답다. 「견흥(遣興)」·「우음(偶吟)」·「음한(吟閑)」은 시흥을 그때그때 읊은 것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에 내재한 깊은 뜻이 잘 조화되어 나타난 작품이다. 「오도(吾道)」·「사회(寫懷)」는 학문을 연마하면서 축적된 철학적 견해를 시로 표현한 것이다. 「패강(浿江)」·「금천(金川)」·「평산(平山)」은 유람시이다.
소의 「신변명재선생피무소(伸卞明齋先生被誣疏)」는 스승 윤증(尹拯)이 당쟁에 휘말려 관작을 추탈당하자 그 잘못됨을 지적하고, 재심하여 원상 회복시켜 줄 것을 청한 글이다. 서의 문목(問目)은 예설과 경전의 잘 알지 못하거나 의심이 나는 부분을 스승에게 질의하는 내용이다. 「위서로적객서(慰西路謫客書)」는 평안도로 귀양가는 친구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당시 정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유사는 저자가 평소에 행한 일과 저자가 남긴 중요한 말과 글을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