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고활자본. 1708년(숙종 34) 교서관에서 간행하였다. 권두에 최석정의 자서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좌전』은 원래 공자가 지은 『춘추』에 좌구명(左丘明)이 전을 붙인 것이다. 분량이 너무 많고 상세함을 기하기 위해 방대하게 쓰여진 것이므로 독자들이 요령을 얻기가 어렵다. 편자가 독자를 위해 중요한 부분만을 선별하여 이 책을 만들었는데, 본문을 고친 일이 없고 중요한 것을 거의 뽑아 모은 것으로 정평이 있다.
머리에 목록이 있고 명호이칭편람(名號異稱便覽)이 있다. 권1에 정백극단(鄭伯克段) 등 16편, 권2는 진멸우괵(晉滅虞虢) 등 14편, 권3에 자가서고조순(子家書告趙盾) 등 12편, 권4에 진살삼극(晉殺三郤) 등 15편, 권5에 오거귀초(伍擧歸楚) 등 12편, 권6에 진평공유질(晉平公有疾) 등 14편, 권7에 담자서관명(郯子敍官名) 등 13편, 권8에 백거지전(栢擧之戰) 등 16편이 수록되어 있다.
「명호이칭편람」은 주나라를 비롯하여 각국의 인명이 여러가지로 불리는 것을 나라별로 총정리하여 이칭을 알기 쉽게 한 것인데 주환공(周桓公) 등 주나라 및 제(齊)나라를 비롯, 각국 도합 545인의 명단과 이칭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편의 글은 곧 한건의 사항으로 112건의 중요한 사항이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으로 발휘한 설전·실전 등 당시의 정치풍토와 민심의 동향을 밝혀주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