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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지리학자 정상기의 『동국지도』를 1838년에 모사한 지도. 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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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지리학자 정상기의 『동국지도』를 1838년에 모사한 지도. 고지도.
내용

1책. 채색필사본. 가로 21㎝, 세로 34㎝. 규장각도서에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정상기의 『동국지도(東國地圖)』를 모사하였으며 전라도 복천(福川 : 지금의 화순)에서 만들어졌다. 경기도와 충청도는 한 장에 그려져 있으며, 함경도는 남도·북도로 나뉘어 두 장에 그려져 있다.

산맥·하천·대로·바다가 채색되어 있고, 부·군·현의 명칭은 도별로 색을 달리하여 표시하였다. 지도 뒷면에 1822년(순조 22)의 정윤용(鄭允容)의 지(識)가 있으며, 지도의 개장처(改裝處)가 밝혀져 있다. 정윤용의 지에는 정상기 본(本)이라 쓰고 있다.

또한 이익(李瀷)의 「농포지명(農圃誌銘)」을 인용하여 정상기의 저술·지도 제작 태도 등을 말한 뒤 그의 아들 항령(恒齡) 역시 아버지의 지도 제작을 계승하여 지도를 수정하였으며, 항령의 아들 원림(元霖)도 정조 때 왕의 특명을 받아 『여지고(輿地考)』를 수정, 보충한 바 있음을 소개하고, 또 항령의 종손(從孫)인 수상(遂常)의 이 지도에 대한 간략한 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을 통하여 정상기의 집안이 4대에 걸쳐 지도 제작에 참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도면의 뒤에는 각 도별 군·읍의 수와 경기도로부터 정동(正東)으로 경상도 영해부(寧海府), 정서로 황해도 풍천부(豊川府), 정남으로 전라도 해남현, 정북으로 함경도 온성부(穩城府)까지의 거리 등이 밝혀져 있다.

한편, 이 지도는 『동국지도』의 원본과 비교하면 지도의 구성과 광협 및 지명 등은 같으나 채색과 도로망의 표시에는 차이가 나며, 도로망이 간단하게 표시되어 있다. 조선 후기 사찬지도(私撰地圖)의 양상을 볼 수 있는 자료로서 『동국지도』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참고문헌

『지도(地圖)의 역사(歷史)』(홍시환, 현대과학신서, 1979)
『한국고지도(韓國古地圖)』(한국도서관학연구회,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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