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목활자본. 이 책은 1922년에 간행된 『팔계정씨유고(八溪鄭氏遺稿)』에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 송준길(宋浚吉)의 서문이 있다. 이 책이 실려 있는 『팔계정씨유고』는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00수, 서(書) 2편, 서(序) 1편, 찬(贊) 1편, 부록으로 시 10수, 만사 7수, 행록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아름다운 명승과 고적을 둘러보면서 세속을 잊게 하는 한가로운 정경을 읊은 것으로 시인의 고상한 의취를 나타내고 있다. 「허굴청람(㠊堀晴嵐)」·「오연관어(梧淵觀魚)」·「적계목적(赤溪牧笛)」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기조중봉여식(寄趙重峰汝式)」·「증곽망우당재우(贈郭忘憂堂再祐)」는 조여식과 곽재우가 나라가 어려울 때 구국의 대열에 나선 것을 치하하면서, 용기와 슬기로 국난을 극복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서(書)의 「상성우계선생혼(上成牛溪先生渾)」은 성혼의 인격과 사상을 치하한 글이다. 「여박송계서(與朴松溪書)」에는 제례와 상례에서 예설과 시행상의 차이를 언급한 내용이 있다.
그 밖에 저자의 업적을 정리한 행록과 「유고서(遺稿序)」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