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고구려의 죽현현(竹峴縣)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죽령이라 고쳐서 삼척의 영현으로 삼았고, 조선시대는 소달면(所達面)이 되었는데 그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이 지역은 태백산맥 줄기의 두타산(頭陀山) 기슭의 죽현천(竹峴川) 상류에 자리잡고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두타산과 쉰움산(688m) 사이에 옛날 두타산성이 있었고, 죽치(竹峙)를 넘어 무릉계곡(武陵溪谷)을 따라 삼척에 다다르게 된다.
동쪽으로는 죽현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반점치(半點峙)를 넘어 정선에 이를 수 있었다. 지금의 하장면 지역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재의 지명은 확인할 수 없으며, 두타산을 가로지르는 도로도 개설되어 있지 않으나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 박달재, 두타산과 번천리 사이에 번내재와 검마래미재, 턱골재 등의 지명이 남아 있어 과거 재를 넘어 동해안 쪽으로 왕래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