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년(고종 22) 몽고는 고려를 침입한 이후 3, 4년간 거의 전국을 유린하였다. 이것이 몽고의 3차 침입이다.
1235년안변(安邊)ㆍ용강(龍岡)ㆍ함종(咸從 : 지금의 江西)ㆍ삼등(三登, 지금의 江東) 및 안동(安東)ㆍ동경(東京 : 지금의 慶州) 등지를 침범하였던 몽고군은 일단 물러갔다가 이듬해 대거 침입, 남하하여 9월에는 죽주성을 포위하였다.
이에 성 안의 군사가 출격하여 이들을 물리쳤고, 적이 다시 포(砲)로 공격하자 성안에서도 포로 맞서 또 적을 막았다. 적이 다시 화공을 하자, 성문을 열고 일제히 공격을 가하여 수많은 적을 살해하는 전과를 올렸다. 적은 여러 방면으로 성을 공격하였으나, 결국 포위한 지 15일만에 성을 공격하던 기구들을 불태우고 물러갔다.
이 때 죽주성의 수장(守將)인 방호별감(防護別監) 송문주(宋文胄)는 앞서 귀주(龜州, 龜城)에서 몽고군과 싸운 경험이 있어 적의 공성술을 알고 있었으므로 적으로부터 성을 잘 지켰던 것이다. 이 전투는 고려군이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적의 공격을 잘 분쇄한 지방군의 항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