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암문집 ()

중암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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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개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평묵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6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개항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평묵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6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06년 김평묵의 손자 김춘선(金春善)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말에 유인석(柳麟錫)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본집 52권 26책, 별집 1권 1책, 목록 1권 1책, 총 54권 28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내용

권1∼4에 조(操) 2편, 사부(詞賦) 12편, 시 759수, 권5∼32에 소(疏) 3편, 서(書) 695편, 권33∼40에 잡저 62편, 권41∼44에 서(序) 22편, 기(記) 38편, 발(跋) 34편, 명(銘) 11편, 잠(箴) 8편, 찬(贊) 3편, 혼서 7편, 상량문 1편, 고문 7편, 권45∼47에 제문 33편, 애사 2편, 신도비명 1편, 묘갈명 1편, 묘표 4편, 묘지명 17편, 권48∼51에 행장 26편, 권52에 연보 1편, 유사 2편, 전(傳) 8편, 별집에 사실기(事實記)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국말(國末)의 풍조에 따라 애원(哀怨)·강개(慷慨)한 것이 특색이다. 좋은 경치나 친구를 만나면 호방한 선비의 기질을 애써 표현하려 하였으나, 일반적으로 애수가 전편에 흐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탄금대(彈琴臺)」·「청령포(淸泠浦)」 등에서는 기울어져 가는 국운을 비탄하고 옛날을 회고하고 있으며, 「임절구호(臨絶口號)」는 죽음에 임하여 마지막 남긴 글로 소원이 잘 나타나 있다. 「살우탄(殺牛嘆)」은 인정이 미물에게까지 미치는 선비의 마음을 잘 표현하였고, 「옥계잡영(玉溪雜咏)」 13수는 그의 시감과 표현력이 특출한 것으로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서(書)는 방대한 문집의 반절을 차지하는 분량으로, 그의 학문에 대한 깊이가 잘 드러나 있다. 「상매산선생(上梅山先生)」은 당시의 대학자 홍직필(洪直弼)에게 올린 것으로 5회에 걸쳐 학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특히 교세를 떨치던 양학(洋學)을 비판하면서 이익(李瀷)의 학풍의 오염됨을 지적한 것이 특징이다. 이항로(李恒老)·송병선(宋秉璿)·유희원(柳羲元)·유중교(柳重敎)·이문중(李文仲) 등과는 태극·성리·경전·양학·이기·예설 등 광범위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잡저인 「학통고(學統考)」에서는 재래의 학통을 정통(正統)·익통(翼統)·부통(附統)·잡통(雜統)·이통(異統) 등 5개로 분류해 그에 소속된 학자와 의론을 소개하였다. 이어서 불씨(佛氏)의 심성(心性)에 대한 착오와 양학의 원리 없는 신앙을 비판하였다.

「해상록(海上錄)」에서는 양호설(洋胡說)을 비판하고 춘추필법을 지켜야 함을 강조하면서, 불교가 들어올 때와는 달리 나라의 사기가 떨어진다고 개탄하였다. 「치도사의(治道私議)」는 치국에 대한 사견을 밝힌 것으로 대부분 기존 정치인들의 의견과 대동소이한 것이나, 그 중에 하급 관리의 녹봉을 후하게 주어야 한다는 이요(吏饒)와, 음주·남초·잡색·기희(妓僖) 등 환락과 소비를 금하라는 내용을 특색으로 들 수 있다.

별집의 「사실기」는 송시열의 일대기를 전기체로 쓴 것으로, 당시까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밝히고 주자의 도학을 전승한 우리나라 유일의 유학자임을 강조하였다. 이밖에도 척양(斥洋)과 척왜를 주장한 「척양대의(斥洋大意)」와 「대곡문답(大谷問答)」, 선비의 생명은 곧 절의라고 강조한 「절의설(節義說)」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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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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