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출신. 일찍이 이혜구(李惠求)는 「시나위와 사뇌(詞腦)에 관한 시고(試考)」에서 “전에 함(咸)아악사장이 고 지용구옹의 해금을 비평하여 말하기를 그는 해금으로 시나위나 할 줄 알지 정악은 어떻게 한단 말이냐고 일소에 붙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야금산조로 시작된 산조음악을 바탕으로 하여 해금산조를 풀어낸 뛰어난 기량의 소유자이다. 정악도 익혀 정악전습소의 풍류에도 참여하였고, 조선정악단(朝鮮正樂團)의 일원으로 줄풍류인 「영산회상」연주에 참여하였다.
삼현육각인 무용반주를 담당하는 등 정악에도 어느 정도 정통하였다. 해금 이외에 장구에도 일가를 이루었으며, 그의 음악은 지영희(池瑛熙)에 의하여 전승되었다. 「굿거리」와 「해금시나위」의 음반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