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첫머리에 “금릉여사(金陵女士) 강담운저, 일심인(一心人) 배차산(裵此山) 교(校)”로 되어 있고, 서문과 발문이 없어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다.
현재 권1만 전하는데, 권1에는 오언과 칠언의 절구와 율시가 혼합 편집되어 45수가 수록되어 있다. 그의 시는 주로 자신의 삶을 술회하거나 일상에서의 감회를 적고 있는 것이 많다.
그 중 「억석(憶昔)」이라는 시에서는 과거를 회상하여 자신의 생애를 밝히고 있는데, 8세 때 어머니를 따라 남쪽 마을로 이주했고 잘못되어 분성관(盆城館)에 몸을 맡겼다가 15세 때 머리를 얹고 낭군을 맞았으나 헤어졌고, 17세 때 어머니상을 입었으며, 20세 때 고향인 금릉으로 갔다가 배차산을 만났다고 적고 있다.
그의 생활은 대단히 외롭고 쓸쓸하여 시의 분위기도 매우 애상적이며, 풍경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지재당고』 권1 한 책은 이상백(李相伯)이 소장했던 것을 1950년 민병도(閔丙燾)가 『조선역대여류문집』으로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