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21년 아들 찬도(贊道)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중철(李中轍)·장석영(張錫英)의 서문, 권말에 정재성(鄭載星)과 손자 종도(淙道)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81수, 만사 31수, 서(書) 7편, 서(序) 3편, 기(記) 1편, 발(跋) 1편, 제문 6편, 행장 1편,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지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웅장하면서도 기교가 있다. 「금원칠영(金猿七詠)」·「적벽부창수(赤壁賦唱酬)」·「청신음(淸晨吟)」 등은 주위의 경관을 묘사하면서 저자의 호방한 기백을 살린 것이다. 그리고 「입춘(立春)」·「술회(述懷)」·「독중용(讀中庸)」은 자기의 사상을 요약, 시로 읊은 것으로 작중의 경치와 잘 조화되어 있다.
서(書)의 「상장사미헌(上張四未軒)」과 「여곽명원종석(與郭鳴遠鍾錫)」은 장목추(張福樞)와 곽종석에게 학문과 상례 등 당시의 중요 사항을 질의 응답한 것이다. 서(序)의 「족보서(族譜序)」는 족보를 중간하면서 그 내력을 밝힌 것이다. 친족간의 화목의 의의, 분파의 순서, 족보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였다.
「용천정사향음례서(龍泉精社鄕飮禮序)」는 용천정사에서 향음주례(鄕飮酒禮 : 온 고을의 유생이 모여 향약을 읽고 술을 마시며 잔치하는 예절)를 행한 뒤 그 경위를 설명한 글이다. 1889년(고종 26) 선비들이 모여서 옛 법에 따라 향음례를 행할 것을 약속하고 군수 이만윤(李晩胤)이 녹동(鹿洞)의 고사에 준거해 스스로 동주(洞主)가 되어 행한 사실과 향음례의 방법 및 절차 등이 기록되어 있다.
「문강재중수기(文岡齋重修記)」는 덕곡(德谷)의 학사를 세 번이나 옮겨 지은 일을 기록한 것이다. 이 밖에 이순용(李舜用)의 호에 대해 쓴 「소우서(小愚序)」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