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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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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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유물
타악기의 하나.
이칭
이칭
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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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타악기의 하나.
내용

아부(雅部) 악기로 주로 나라의 제사 때 사용하던 대형 북. 『악학궤범』에는 『문헌통고』의 설명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진고로 말하면 그 체제(體制)가 크고 짧다.”라고 하였고, 또 그 주(注)에 “나무기둥으로 북을 꿰뚫고 아래는 발(趺)이고 위는 횡순(橫筍)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체제는 『악학궤범』 출간 당시처럼 네 기둥을 세우고 가로목(橫木)을 쳐서 가(架)를 만들고 북을 그 위에 올려놓는다. 진고는 입고(立鼓)와 함께 고려 예종 11년 송나라에서 들여와 헌가에서 사용되고, 조선시대에서는 박연(朴堧)의 상소에 의하면 사용되지 않은 듯하다.

“주례도(周禮圖)와 진씨(陳氏)의 악서(樂書) 중에는 현고(懸鼓)의 형상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설명하기를, ‘현고는 곧 진고(晋鼓)이다. 그것은 악(樂)을 진행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진고(進鼓)라 하였고, 매달기 때문에 현고라 하였다.’라고 하였으며, 이제 아악의 대고(大鼓)는 이 북(진고)을 모방하여 만든 것인 듯 하나 그 형상과 제도는 주관(周官) 훈인(䩵人)의 설과는 맞지 않으며 또한 매달아 놓지도 않으니 제도가 아닙니다. 송나라의 제도에 의하여 진고 하나를 쓰기 바랍니다.”라 하였다.

이에 따르면 세종 이전에는 대고, 그리고 세종 이후에는 진고가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진고는 헌가의 악기로서 음악을 시작할 때와 그칠 때, 그리고 매구(句) 끝에 노고(路鼓)와 동시에 치는데 퇴(槌)는 나무로 만든다.

진고는 문묘와 종묘의 헌가에서 사용되는데 종묘 제향에서 아헌에 먼저 진고 10통을 친 다음에 고축삼성(鼓柷三聲) 등의 절차로 음악이 시작되고, 종헌에는 아예 고축삼성은 없어 진고 3통으로 음악을 시작하는 것이 조선시대 후기의 전통이었다.

참고문헌

『국역악학궤범』Ⅰ(민족문화추진회, 1980)
『한국악기대관(韓國樂器大觀)』(장사훈, 한국국악학회,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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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성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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