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1.15m, 직경 2m. 원래 보림사지 내에 있었으나 현재는 보림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300m가량 떨어진 영축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보림사는 인도 승려인 지공선사(指空禪師)가 반야경을 설(說)했다는 곳으로, 923년(신라 정명왕 7)에 창건되어 수많은 고승(高僧)들의 수도장(修道場)으로 전해진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폐사되었다. 이 부도는 그 때 훼손 · 방치되어 오던 것을 영산사적보존회에서 보호망을 치고 관리해 오고 있다.
낮은 받침돌 위로 배를 부풀린 듯한 종 모양의 탑 몸돌을 올린 모습이며, 꼭대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을 한 작은 머리장식이 솟아 있다. 석종형(石鐘形) 대형 부도로서 표면이 산화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