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실분(石室墳) 또는 석곽묘(石槨墓) 유적으로, 대구광역시 달성군과의 경계 지역에 가까운 합곡마을 전면의 낮은 야산 정상부에 위치하는 고분군이다.
이 곳은 해발 283.2m의 태백산 서쪽기슭에 해당되며, 고분군이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구마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동서로 나누어짐으로써 이 고분군은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구역이 나누어지게 되었다.
원래 80여 기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외형상으로 봉토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어 구분이 어려운 실정이며, 도굴에 의하여 파괴된 상태에서 관찰될 뿐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구조는 세 벽과 천장석인 뚜껑돌을 올려놓고 나머지 벽으로 관을 넣고 폐쇄함으로써 완성되는 횡구식석실분(橫口式石室墳)으로 알려져 있을 뿐 학술조사가 없어 정확한 내용은 불분명하다.
주변에서 수집되는 토기편(土器片)을 보면 창녕의 교동고분군과 같은 시대의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일대가 가야시대의 묘역으로 추정,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