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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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동학가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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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동학가사집.
내용

작자·연대 미상의 동학가사집. 『용담유사(龍潭遺辭)』 제8로 간행된 목판본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편 『동학가사(東學歌辭) Ⅰ』에 수록된 활자본이 있다. 목판본은 국한문 혼용본과 국문본 2종이 있다.

안동과 상주를 기반으로 한 동학의 남접(南接)김주희(金周熙)가 1922년부터 1933년까지 대대적으로 가사집을 출간하면서 여덟번째로 이 가사집을 낸 것으로 보아 포교를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간기(刊記)를 보면 저자 겸 발행자가 김주희로 되어 있으나, 『용담유사』에는 과거에 여러 사람이 지은 것을 수집 정리하여 간행한 것이 많다는 점에서, 김주희 창작설을 의심하고 있다.

『창도가』는 「수시경찰가(隨時警察歌)」·「경시가(警時歌)」·「수덕천선가(修德遷善歌)」·「지시안심가(知時安心歌)」·「시운가(時運歌)」·「지본일신가(知本一身歌)」·「안심경세가(安心警世歌)」·「오행찬미가(五行讚美歌)」 등의 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4·4조를 주조로 하며 3·3조, 3·4조, 4·3조, 4·6조, 5·6조 등도 보인다. 4음보 1행으로 계산하여 각각 다음과 같은 행수를 보인다. 「수시경찰가」 94행, 「경시가」 75행, 「수덕천선가」 84행, 「지시안심가」 58행, 「시운가」 30행, 「지본일신가」 466행, 「안심경세가」 64행, 「오행찬미가」 139행이며, 4음보를 벗어난 행도 상당수 보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시경찰가」는 세상 사람들이 오행(五行)에 따른 시운(時運)을 모르고 난동하는데, 이런 때에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이를 따르지 말고, 군자(君子)의 낙지(樂地)인 청림(靑林) 세계에 모여, 무극대도(無極大道)인 천리(天理)의 화기(和氣)를 순종하며 수련하여, 붕우유신(朋友有信)하고 천지은덕(天地恩德)을 따르자고 권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경시가」는 만물은 때를 따라 번성하지만 무극대도(無極大道)는 무정(無情)하여, 자신이 구미(龜尾) 용담(龍潭)의 수덕문(修德門)에 들어 시운을 깨닫고, 마음을 바로 하고 스승의 교훈을 밝혀 도덕을 베풀어 세상을 건져보자고 하여, 다시 마음을 개과천선하고 도덕군자와 지상 신선이 되어 아무 근심이 없음을 노래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닦아 교훈대로 시행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수덕천선가」는 남의 조그만 허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내 마음의 조그만 지혜를 남에게 베풀면, 발동하지 않고 군자가 되며, 일심(一心)으로 수도하여 오행의 이치를 알면, 천지와 공경(恭敬)의 이치와 부모의 은덕을 알고, 한 몸의 화생(化生)을 알아, 불의(不義)의 일과 흉한 행실이 없으며, 우리의 스승이 전한 장생(長生)의 주(呪) 13자를 잘 닦으면 만사를 알고, 그렇지 않으면 발동하니, 군자가 되고 발동을 고칠 약과 의원을 구하려면 구미 용담을 찾으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지시안심가」는 좋은 시절이 곧 올 것이나 그 시절이 된 듯하여도 아니고, 그 시절이 되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사시를 장춘(長春)의 본정(本情)으로 생각하고 수심(修心) 수덕(手德)하라는 내용이다.

「시운가」는 천지의 반복에 따라 음양이 상박(相迫)하여, 지금은 괴질(怪疾) 운수가 기험(奇險)하고 산수(山水) 불리(不利)가 괴이하여 사람들에 병이 만연하는 때이므로, 어진 의원을 구하여 일신과 천하의 중병을 고치기 위하여, 마음을 닦고 기를 바로 하여 시운 시변(時變)을 살필 때이고, 이 의원은 바로 청림도사(靑林道士)인데, 세상에 묻혀 있어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나, 때가 되면 자연히 천하 만국이 알 것이고, 모춘 삼월의 꽃이 피는 때에 출동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지본일신가」는 천지 운수가 지공무사(至公無私)를 나타내어 선악을 판단할 때이니, 일심정기(一心精氣) 다시 먹고 수신정기(修身正氣)를 다시 정하여, 살 모책(謀策)을 찾아 명철보신(明哲保身)하고, 만세의 명현(明賢)과 도덕군자가 되어 도를 이루고, 천리(天理)를 순종하여 안심안도(安心安道)하고, 부모의 은덕을 갚고, 억조 창생을 구하기 위하여, 스승의 교훈인 일심을 닦아 후회 없게 하라는 내용이다.

「안심경세가」는 자신은 세상이 이 때의 운수를 몰라 인심이 위험하게 난동하고 도심(道心)이 미미하여 정하기 어려우므로, 구미 용담에 들어 마음을 수련하고 기(氣)를 바로 하여, 태내(台乃) 고향을 찾아 살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은 도탄에 빠져 태내 고향을 찾기가 늦었으니, 하늘을 공경하고 따르고, 옛 성인의 어진 교훈을 투철하게 얻어 하나같이 수행하며, 전래되어 온 도(道) 은적암(隱跡菴)을 깨닫되 좋은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으니, 서두르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하여, 기를 바르게 수양하라는 내용이다.

「오행찬미가」는 오행인 북 동 남 서 중앙을 그 방위 색에 기초한 임금과 도사와 군사로 의인화하여 찬미하고, 동서남북의 네 색이 서로 공을 자랑할 때에 중앙의 황제가 그 시비를 가리고 말리니, 때는 요순시절이라고 찬미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앞의 찬미 내용을 자세히 살펴 절후(節侯)를 잃지 말고 시행하여, 명철보신 후에 보국안민하여 도덕군자가 되자는 내용이다. 4계절을 임금 도사 군사 등으로 의인화한 점이 눈에 띈다.

참고문헌

『동학가사』 Ⅰ(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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