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그릇이 귀한 산간지방에서 많이 쓰인다. 아가리는 둥글며 바닥은 네모꼴 또는 둥근모양이다. 안쪽에는 틈을 메우기 위하여 쇠똥을 바른 다음(쇠똥에는 섬유질이 많기 때문) 진흙을 덧바르거나 아예 보릿겨와 진흙의 반죽을 바르며 안팎으로 종이를 바르기도 한다. 채독에 기름먹인 종이를 바른 것을 유지독이라 한다.
채독에는 콩·감자·고구마와 같은 마른 곡식을 갈무리하는데, 보통 콩은 두 가마니쯤 들어가며 무게는 3㎏ 내외이다. 물에 젖지 않으면 10여 년은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