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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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권115) / 청사
동문선(권115) / 청사
도교
작품
도가에서 초제(醮祭: 길한 일의 제례의식) 때 읽는 축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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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도가에서 초제(醮祭: 길한 일의 제례의식) 때 읽는 축원문.
내용

푸른 종이에 쓰기 때문에 ‘청사’라고 한다. 이 청사에는 초례문과 도량문도 포함된다.

청사의 제도는 고려 중기에 성행하여 조선 초기까지 성행하였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따르면, 건덕전(乾德殿)의 초례청사를 비롯하여 동지에 지내는 태일전(太一殿)의 초례청사, 건흥절(乾興節)에 지내는 태일전의 초례청사 등 다음과 같은 청사가 있었다.

복원궁(福源宮)에서 행하는 탄일(誕日)의 초례도량문과 삼헌청사(三獻靑詞)·신격전(神格殿)에서 중원일(中元日)에 행하는 초례의 삼헌청사·하원일(下元日)에 행하는 초례의 삼헌청사·동지와 갑자일에 행하는 초례청사·소왕본명(小王本命) 청사·기우(祈雨)를 위하여 태일전에서 지내는 초례의 삼헌청사·공신도감(功臣都監)의 탄일에 행하는 초례청사·육정신(六丁神)의 초례청사·영보도량(靈寶道場)의 청사·문무과를 합해서 친시(親試)하고 본명초례를 연내에 통행하는 초례청사·복원궁과 태일전에 별초신(別醮神)을 이배(移排)하는 청사가 있다.

또한 북두칠성에게 지내는 초례상청·삼청전(三靑殿)의 초례청사·태음독초(太陰獨醮)의 청사·소격전(昭格殿)에서 행하는 기우(祈雨)와 유성기양(流星祈禳) 태일 초례청사·마리산 참성단(摩利山塹星壇) 초례청사·북두성에 괴이함을 푸는 청사·천황초례문(天皇醮禮文)·국복북두연명도액도량문(國卜北斗延命度厄道場文)·본명초례문·기은직숙배성문(祈恩直宿拜星文)·국복십일요이십팔수초례문(國卜十一曜二十八宿醮禮文)·남신해액초례문(南辰解厄醮禮文)·노인성초례문 등 다수가 있었다.

조선 초기에 들어와서도 소격전 초례청사를 비롯하여 칠성·옥황·천존제군·천신(天神)·성신(星辰) 등의 초례에 대한 청사가 있었다.

초제는 크게 개복신초(開福神醮)·청명초(淸命醮)·도병초(禱病醮)·기우초(祈雨醮)·본명초(本命醮)·진병초(鎭兵醮)·삼원초(三元醮)·삼계초(三界醮) 등으로 나누어지며, 청사의 내용은 초제의 성격에 따라 구분되지만, 대체로 국가의 번영과 왕실의 발전을 빌고 다음에 초제의 목적에 대하여 기원하는 순으로 구성된다.

청사는 저자의 문장력과 성격과 능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청사에는 명문장이 많아 『동문선』 등에 기재되었으며, 저자 역시 당대에 명망이 있는 재상으로 사회에서 신망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동문선』에 수록된 건덕전 초례청사는 김부식(金富軾)이 지었고, 동지 태일청사와 건흥전 태일청사는 김극기(金克己)의 작품이다.

지방에도 도교행사가 성행하여 충주의 태일전, 한성의 대청관(大淸觀), 영흥의 대청관이 있고 황해도의 태일전과 의성 태일전, 태안 태일전 등이 있어 도교행사가 연례행사로 치러짐에 따라 청사를 많이 짓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 초기 이후에 유학의 진흥으로 후기에 이르면서 도교의 색채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려서 청사가 무엇인지조차 잊혀졌다.

참고문헌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조선도교사(이능화, 동국대학교 출판부영인,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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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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