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의 한 과정으로 놀이되는 일이 많다.
전라남도 서남해안 지방에서는 팔월보름 무렵이 되면 달밤에 소녀들이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여러 놀이가 있어 이때에 청어엮기가 놀이된다. 또 성숙한 처녀와 젊은 부녀자들이 모여 강강술래놀이를 할 때에는 여러 춤사위의 하나로 청어엮기를 즐겨 한다.
앞에 선 선소리꾼이 “청청 청어엮자, 엮자 엮자 청애엮자. 위도 군산 청어엮자. 위도 군산 청애엮자.”하고 고운 목소리로 구성지게 앞소리를 하면 청어엮기놀이로 들어가고 노래에 맞추어 손발의 동작이 시작된다.
열을 지어 서거나 둥근 원을 그려 서로 손과 손을 잡고 서는데, 맨 앞사람이 둘째 사람과 셋째 사람이 맞잡은 팔 밑으로 빠져나가는데 청어를 꿰는 시늉이다.
이렇게 차례차례로 꿰어나가는데, 이 때 오른손은 왼쪽 어깨 위에 감기게 되어 청어를 엮은 형태가 된다. 다 엮으면 엮을 때와는 반대로 꿰어가는데 청어풀기라고 한다. 어로작업이 무용화한 일종의 모의무용(模擬舞踊)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