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월성(月城). 자는 치선(穉善), 호는 지헌(止軒). 상주 출생. 아버지는 통덕랑 최식(崔湜)이며, 어머니는 진주정씨(晉州鄭氏)로 정종로(鄭宗魯)의 딸이다. 외할아버지 정종로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동래부사 이휘령(李彙寧), 어사 박규수(朴珪壽)와 임응준(任應準) 등이 번갈아 천거하여 1860년(철종 11) 장릉참봉(莊陵參奉)에 임명되고, 그 뒤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을 거쳐 부호군(副護軍)에 이르렀다. 1866년(고종 3) 병인양요 때에는 사교(邪敎)를 극렬히 배척하는 주장을 폈다.
성리학과 예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유치명(柳致明)을 비롯하여 이병하(李秉夏)·이돈우(李敦禹)·이휘령·이원조(李源祚)·손양술(孫亮述) 등 영남의 석학들과 학문적인 교유가 있었다. 성리학에 있어서는 이황(李滉)의 학통을 이어받아 주리론(主理論)의 입장을 취하였으며, 음양역리학에 대하여도 남다른 조예가 있었다. 저서로는 『지헌집(止軒集)』 15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