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활자본. 1936년 김성진(金誠鎭)의 편집과 정인보(鄭寅普)·안재홍(安在鴻) 등의 교정을 거쳐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길례(吉禮)로 교(郊)·사(社)·체(禘)·시향(時享)·삭제(朔祭)·묘제(廟制), 권3·4에 흉례(凶禮)로, 위제(違制)·유의(謬義)·박의(駁義)·즉위(卽位)·서장(書葬)·장소군(葬小君)·장천왕(葬天王)·장제후(葬諸侯)·봉수(賵襚) 및 잡례(雜禮) 등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춘추』를 중심으로 『주례(周禮)』·『국어(國語)』·『통전(通典)』 등의 사실을 예시하고, 선유들의 논변을 인용, 검토하여 예제(禮制)의 대강을 길례·흉례로 나누어 체계화하였다. 또한, 그 잘못된 점을 고징, 구명하는 한편, 미비점까지 지적, 보완하여 수록되어 있지 않은 것까지도 유추(類推)하여 알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단순히 고징만을 위주로 하지 않고, 예법을 지키지 않은 사례들을 들어 이를 논평하여 교훈을 남긴 데 의의가 있으며, 고대의 예제 고찰에 좋은 자료가 된다. 길례편에서는 교제(郊祭)의 시초와 행사의 참례(僭禮) 등을 논하였다.
흉례편에서는 상중(喪中)에 예도를 준행하지 않은 사례를 논하였다. 잡례편에서는 길례·흉례·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에서 빠진 것 중 의심이 가는 것들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