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5월 19일에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한그루의 노거수로서 마을에 있는 충익사(忠翼祠)에 서 있다. 높이는 12m,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3.1m, 뿌리목 줄기둘레는 4m, 수관폭(樹冠幅)은 동서로 5.5m, 남북으로 6.4m에 달한다.
나무의 나이는 약 3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둥근 수관으로 아담한 수형을 지니고 있는데 지금까지 조사된 모과나무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나무로 되어 있다. 껍질은 모과나무 특유의 형질로 벗겨지면서 황 · 녹 · 갈 · 회색 등의 여러 가지 색으로 울긋불긋하게 추상화처럼 얼룩무늬를 만들어 아름답다. 또, 줄기는 근육모양으로 울퉁불퉁하게 세로로 골이 져서 기이한 느낌을 준다.
이 모과나무는 원래 가래면 수성리 입구 계곡에 있었던 당산목으로 토속신앙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1978년 망우당(忘憂堂) 곽재우(廓再祐) 장군 유적지 정화사업을 실시할 때 이곳 충익사로 옮겨 심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