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 10㎝쯤 되는 나무판을 직각삼각형 큰 것 2개, 중간 것 1개, 작은 것 2개, 그리고 정사각형과 평행사변형이 각 1개가 되도록 잘라낸 조각으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드는 놀이이다.
‘칠교’라는 이름은 이 판이 7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데에서 왔으며, 이 판을 칠교판(七巧板) 또는 칠교도(七巧圖)라고 한다. 이 놀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큰 구애를 받지 않으므로 널리 행해졌다. 또, 혼자서도 하지만 여럿이 합세하여 경쟁적으로 놀기도 한다.
예전에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에 지루하지 않도록 주인이 놀이판을 내어놓기도 하여, 이를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도 하였다.
이것으로는 인물·동물·식물·기물·건축물·지형·글자형 따위를 100여 개 만들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모형을 그린 대본이 따로 마련되지만, 능숙한 사람은 이를 보지 않고도 즐긴다.
혼자 놀 때에는 대본의 순서에 따라 만들거나 혼자 스스로 어떠한 형태를 지어내며, 여럿이 경쟁을 벌이는 경우에는 일정한 시간에 상대방이 지정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시간이 되면 차례를 상대방에게 넘겨주며 조각은 반드시 7개를 다 써야 한다. 따라서 상대방이 만들기 어려운 형태를 지정하는 쪽이 유리하다.
그림과 함께 보기를 들어보면, 걸어가는 사람인 경우 머리는 정사각형, 몸은 큰 삼각형 2개, 다리는 평행사변형과 중간 삼각형, 발은 작은 삼각형 2개로 만든다. 특히, 이 놀이는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 조직력을 기르는 데 매우 유익한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