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한국학교는 체류 한인 자녀들에 대한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이집트 카이로(cairo)에 위치하고 있다. 1979년에 카이로한국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그 해 12월에 개교하였고, 1980년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중동지역의 건설이 활성화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 진출했던 한인 체류자들이 중동전이 발발하면서 카이로에 옮겨와 일시 체류하게 되면서 한인 체류자가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지고 한국 관광객이 입국하면서 서비스와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는 교민들이 정착하게 되었다.
이집트에 한국인의 진출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1970년대 중반부터 국내와 연계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79년 8월에 카이로한국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고, 그 해 12월 5일에 개교하였다. 1980년 4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으며 1981년 2월 초대 송재준 교장이 파견되었다.
초기에는 독립된 학교건물을 마련하지 못하고 대사관저의 일부를 사용하다가 현지 진출업체와 교민의 협조로 카이로의 신시가지에 부지를 학보하고 2000년 9월 28일 신축 건물을 준공한 후 학교를 이전하였다.
이집트는 아랍의 맹주 국가이며, 고대의 유적지가 산재한 국가로서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이나 치안 불안과 외국인 영주권 제한 등으로 인하여 체류민의 수가 증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후 학생 감소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과 및 교육과정 등은「초중등교육법」의 규정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특성과 외국어 강화 추세를 반영하여 영어 교육과 아랍어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과정운영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국내의 초등교육과정을 준수하고 있다. 수업 연한은 6년이며, 학사 일정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3월 1일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2월 말일에 종료한다.
2010년 당시 학생은 초등 6학급에 43명이었다. 교원은 본국 파견 교장 1명, 초빙교사 6명, 영어교사 3명, 현지 내·외국인강사 8명 등 18명이 근무하였다. 졸업생 현황은 1979년 개교한 이래 2009년까지 카이로 한국학교를 거쳐 간 학생은 1,500여 명에 이르나 외국과 학제가 맞지 않아 실제 졸업생은 36명에 불과하다.
학교 시설 현황은 교지 5,276㎡, 연건평 1,053㎡의 2층 건물, 잔디 운동장, 모래장 등 야외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통 교실 9, 특별 교실 5, 교장실, 관리실, 체육관이 있으며, 26인승 학교버스 2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약 870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집트에서는 다른 중동지역과 마찬가지로 영주권이 인정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체류교민의 숫자가 증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집트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로서 문화적인 유적이 많고 국민적인 자부심이 높다.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의 발상지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집트는 중동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정치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양국간의 문화협력적인 차원에서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카이로한국학교는 초등교육과정을 외국에서 이수하여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하며, 고대부터 발달된 이집트의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 언어를 구사하여 장래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