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요(思親謠) 또는 추모요(追慕謠)로 분류되기도 한다. ‘다북(복)녀·따복녀·타박녀·다(따)북네·타복네’ 등 다양하게 불리며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1924년 엄필진(嚴弼鎭)이 지은 『조선동요집(朝鮮童謠集)』에는 ‘다북네·ᄯᅡ북네’라는 이름이 나오며, 1939년 임화(林和)가 지은 『조선민요집(朝鮮民謠集)』에는 ‘타복네’, 1940년 김소운(金素雲)이 지은 『구전동요집(口傳童謠集)』에는 ‘다북네·타복네·따복녀’가 등장한다.
이 밖에 지방에 따라 ‘따분새’(群山)·‘따분자’(水原)·‘따분다’(加平)·‘터분자’(大德)·‘따옹녀’(三陟)·‘다박머리’(咸安) 등으로 음전(音轉)되어 불리기도 한다.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엄필진은 「내 어머니 젓맛」(조선동요집)이라는 성천(成川) 지방 동요를 소개하고 나서, 뒤에 “ᄯᅡ북 ᄯᅡ북 ᄯᅡ북네라 함은 평안북도 지방의 방언으로 머리 다부룩한 소녀를 일으는 말이요.”라고 주(註)를 달아 놓았다. 일본인 다카하시[高橋亨]는 「북선(北鮮)의 민요(民謠)」에서 ‘옥(玉)과 같이 맑은 얼굴의 소녀’라고 해석하였다.
이 밖에 타박녀는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던 1811년(순조 11) 평안도 가산(嘉山)다복동(多福洞)에서 발생하였다는 설도 있고, 심청이 죽은 어머니를 찾는 노래(전주)에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다.
형식은 4·4조를 기조로 하고 있으며 수사(修辭)는 다음과 같이 문답법(問答法)·과장법·반어법을 통하여 금기(禁忌)와 불가능의 세계를 가능의 세계로 승화, 성취시키고 있다. 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문) ᄯᅡ북 ᄯᅡ북네야
너울면서 어데가늬
(답) 내어머니 무든곳에
젓먹으로 나는가네
(문) 물깁허셔 못간단다
山놉하셔 못간단다
(답) 물깁흐면 헴처가고
山놉흐면 기어가지
(문) 가지[茄子]줄게 가지마라
문배줄게 가지마라
(답) 가지실타 문배실타
내어머니 젓을내라
(결사) 내어머니 무덤압헤
달낭참외 열넛기로
한ᄀᆡᄯᅡ서 맛을보니
내어머니 젓맛일세 (성천 지방)
이 노래는 4·4조로 이어지는 문답체 동요로, 명령과 부정의 문답식 대화가 계속되다가 결사(結詞)에 가서는 어머니의 무덤을 찾게 된다. 이 작품의 고난과 시련, 성취의 구조는 마치 설화 구조를 닮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