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와 조선 전기 아악(雅樂)에서 쓰였으며, 일명 금탁(金鐸)·탁령(鐸鈴)이라고도 한다. 악기분류법에 의하면 금부(金部) 또는 체명악기(體鳴樂器)에 속하며, 음악의 계통에 의한 분류로는 아부(雅部)에 속한다.
자루가 달린 작은 종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금속 또는 목제의 혀가 달려 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길이가 7촌 3푼, 입지름은 6촌 6푼, 두께는 1푼, 종자루의 길이는 3촌, 종자루의 입지름은 1촌3푼, 종자루의 두께는 2푼의 종으로, 흔들어서 소리를 내어 절도로 삼았다.
원래 중국고대 악기의 하나로서 구리 또는 청동제의 커다란 방울이었다. 목제의 혀를 가진 것을 목탁(木鐸)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지도자의 뜻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고대중국에서 법령이나 교령(敎令)을 선포할 때 이 목탁을 흔들어 소리를 낸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또한 풍탁(風鐸)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풍령(風鈴)으로서 절간의 네 모퉁이 기둥에 매달아놓은 탁을 가리킨다. 고려 예종 때 송나라에서 들어와 아악의 무무(武舞)에 사용되었으며, 세종조의 회례연(會禮宴) 헌가무무(軒架武舞)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