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4책. 연활자본. 1936년 아들 기식(驥植)과 문인 장여선(張與善)·이진학(李鎭學)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정원옥(鄭元玉)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86수, 권2·3에 서(書) 113편, 경서강의 5편, 권4에 변(辨) 3편, 논(論) 7편, 설(說) 7편, 문(文) 5편, 서(序) 12편, 기(記) 7편, 발(跋) 3편, 권5·6에 찬(贊) 3편, 고축문 9편, 제문 19편, 애사 1편, 묘갈명 17편, 묘표 6편, 묘지 1편, 행장 9편, 유사 2편, 전(傳) 1편, 어록 1편, 권7에 부록으로 연보 1편, 행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대적인 영향으로 비분강개한 뜻이 내포되어 있으며, 은연중 우국의 한을 담고 있다. 「상란(傷亂)」·「주갑생조술회(周甲生朝述懷)」·「화란(畫蘭)」·「종화(種花)」·「희우(喜雨)」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서(書) 가운데 「상의암선생(上毅菴先生)」은 유인석(柳麟錫)에게 시국에 대한 의견을 올린 것이고, 「여김성보(與金誠甫)」는 10여 차례에 걸쳐 시국과 상례·성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경서강의」에서는 『대학』의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 『맹자』의 왕도정치(王道政治), 『중용』의 허령지각(虛靈知覺)과 귀신, 『논어』의 군자의 도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설하였다. 변의 「심성이기변(心性理氣辨)」과 「태극동정변(太極動靜辨)」에서는 우주 생성의 원리와 인간이 하늘에서 받았다고 생각한 성에 대해 선배들의 해설을 인용, 설명한 후 자기의 견해를 적었다.
「요행일기(遼行日記)」는 만주에 살고 있던 친지의 상을 당해 문상 차 가는 길에 접한 이국의 풍물과 인심·생활 등을 기록한 것이다. 「녹의암선생어(錄毅菴先生語)」는 유인석의 말 가운데 행동에 유익하거나 국가에 대한 충성을 나타낸 것들을 모아 좌우명으로 삼은 글이다.
이 밖에 「향교유림계서(鄕校儒林契序)」와 「임용암전(林庸菴傳)」 등이 있다. 일제 치하에서 간행되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삭제된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