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 ()

현대문학
작품
1925년 3월, 최서해(崔曙海)가 『조선문단』에 발표한 서간체 단편소설.
작품/문학
발표 연도
1926년 3월
작가
최서해(최학송)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탈출기」는 1925년 3월, 최서해가 『조선문단』에 발표한 서간체 단편소설이다. 최서해의 대표작으로 만주에 이주한 조선인이 겪는 빈궁과 고난을 그려내 신경향파 문학의 출현을 알렸던 소설이다. 가난과 핍박의 체험을 생생하게 고백하는 서간체로 쓰였으며 진정성에 기반해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가 토로한 체험의 서사는 가난과 빈궁에 허덕이는 조선 사회를 적실하게 드러냈으며 평등 지향의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로문학을 추동하기도 했다. 계몽주의와 자연주의가 주류를 형성해 가던 조선문단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다.

정의
1925년 3월, 최서해(崔曙海)가 『조선문단』에 발표한 서간체 단편소설.
작가

최서해(崔曙海)신경향파 문학의 출현을 알린 대표적 작가로서 가난과 빈궁의 처참함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는 일제의 식민지 착취로 인한 조선인의 빈궁과 고통, 국경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민족과 계급 문제 등 당시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날카롭게 드러낸 작가이다. 체험에 기초한 그의 소설은 서사의 개연성과 사실성이 뛰어나 지식인 중심의 당대 문단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다.

구성 및 형식

「탈출기(脫出記)」는 서간체 독백의 형식을 취해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강조한 소설이다.

내용

소설의 도입부는 주인공인 박군이 친구인 김군에게 고향을 떠나 간도로 건너간 이유를 설명하고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알리기 위해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된다.

박군은 간도에 가면 주1과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가족을 데리고 고향을 떠났다. 그러나 간도에서도 중국인들의 멸시 속에 농사지을 땅도, 생계를 이을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다. 임신한 아내가 며칠을 굶고 남이 버린 귤껍질을 주워 먹는 상황에 처하자 절박함은 극에 다다른다. 심기일전하여 두부 장사를 시작했으나 끓인 두부가 쉬어버리고, 땔나무를 줍다 나무 도둑으로 몰리는 등 벗어날 수 없는 굶주림과 조선인 차별에 마지막 희망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울분과 분노에 휩싸인 박군은 충실한 노력으로 살아온 자신이 포악하고 허위스러운 세상이 속아 왔음을 깨닫는다. 빈궁과 고통이 험악한 제도 때문이라는 각성에 이른 그는 제도를 부수기 위해 ××단에 가입한다.

의의 및 평가

「탈출기」는 「기아(饑餓)와 살육(殺戮)」( 『조선문단』, 1925.6), 「홍염」(『조선문단』 1927.1) 등과 함께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신소설이광수의 소설, 그리고 『창조』 · 『폐허』 · 『백조』 등으로 이어진 동인지의 소설로 계몽주의자연주의가 주류를 형성해 가던 조선의 문단에 획기적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박영희김기진카프(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의 주요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프로문학의 예비적 단계로 평가하고 신경향파로 명명했다. 「탈출기」는 이후 목적의식적이고 조직적인 프로 문학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참고문헌

단행본

윤병로, 『한국현대작가의 문제작 평설』 (국학자료원, 1996)
이재선, 『한국현대소설사』 (홍성사, 1979)
조남현, 『한국현대소설사—1890~1930—』 1 (문학과지성사, 2012)

논문

김성옥, 「빈궁으로부터의 ‘탈출’을 지향한 글쓰기—최서해 서간체 소설의 문체 분석— 」 (『한중인문학연구』 26, 한중인문학회, 2009)
김승종, 「최서해 소설의 기호학적 연구—간도 배경 소설들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36, 한국문학연구학회, 2008)
유승환,「1923년의 최서해」 (『한국현대문학연구』 52, 2017)
이경돈, 「최서해와 기록의 소설화」 (『반교어문연구』 15, 반교어문학회, 2003)
하정일, 「민족과 계급의 변증법—최서해 문학의 탈식민적 성취와 한계—」 (『한국근대문학연구』 6-1, 한국근대문학회, 2005)
한수영, 「분노’의 공(公)과 사(私)—최서해 소설의 ‘분노’의 기원과 공사(公私)인식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68,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015)
홍기돈, 「최서해 소설의 문학사적 의의」 (『비평문학』 30, 한국비평문학회, 2008)
주석
주1

가난하고 궁색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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