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61m.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중앙산맥(中央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흥정산(興亭山, 1,277m), 서쪽에 봉복산(鳳腹山, 1,022m), 남쪽에 대미산(大美山, 1,232m), 동남쪽에 금당산(錦塘山, 1,173m)·거문산(巨文山, 1,171m) 등이 솟아 있다.
동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무이리를 지나 흥정천으로 흘러들고, 흥정천은 평창강으로 유입한다. 서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유동천(柳洞川) 등과 합쳐져 계천(桂川)으로 흘러가며, 남서쪽으로는 남한강의 한 지류인 주천강(酒泉江)의 상류를 이룬다.
산 남쪽으로는 서울∼강릉을 연결하는 국도가 일찍이 개설되었으나 영동고속도로 개통 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산은 신라에 의해 멸망한 진한의 태기왕(泰岐王)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항전하던 곳이라 하여, 본래 덕고산(德高山)이라 하던 것을 태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 중턱에는 과거 화전민촌이 곳곳에 분포했으나 지금은 화전민정착사업으로 산 아래 마을과 합쳐져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