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한국학교는 체류민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설립한 초등학교로, 이란의 테헤란(Tehran)에 위치하고 있다. 1976년 나델샤 한인교회에서 개교를 시작한 이후 1981년 문교부로부터 중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그 해 11월 이란 문부성으로부터 테헤란한국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1987년이후 초등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이란에 한국인 인력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체류민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1976년 4월 30일 테헤란에 있던 나델샤 한인교회에서 초등교육의 개교가 시작된 이후 1979년 2월 5일에 처음 제1회 초등학교 졸업자가 배출되었다.
1980년 10월 1일 중학교 과정이 설치되어 1981년 4월 4일 문교부로부터 중학교 과정의 설립을 인가받고 같은 해 11월 3일 이란 문부성으로부터 테헤란한국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처럼 중등과 초등 학력 인정을 받아 초·중학교를 함께 운영했지만 학생수의 감소로 1987년 중등 5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초등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1978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정식으로 교사를 파견하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8년 동안 이란·이라크 전쟁의 영향으로 교민수가 많이 감소되었고, 학생수도 줄어들었다.
종전 이후 양국관계가 호전되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 건설 등의 협력 사업 증가에 따라 교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사회라는 특수성과 국제적인 여건 때문에 체류 교민이 급속히 증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2010년 8월 당시 재학생이 35명이었고, 170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재학생들은 주로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기술자나 근로자의 자녀들이다. 교원은 파견 교장 1명과 현지교사 2명, 강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설은 대지 980㎡, 연건평 1,470㎡이며, 건물은 교사 4층 1동에 교실 6, 특별실 7, 체육실 1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내용은 국적 있는 교육, 외국어 조기교육, 컴퓨터교육의 내실화, 정서교육 함양 등을 중심으로 현지 적응교육과 동시에 한국과의 연계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기 운영은 이 지역 기후의 특성 때문에 여름방학이 약 50일 이상으로 긴 반면, 겨울방학은 14일간에 불과하다. 해외학교의 특수성을 살려 영어와 이란어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채택하였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역사 지역 탐방, 조로아스터교 유적지 견학, 페르시아 왕국 유적지 등의 수학 여행을 통하여 다른 국가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문화적 소양을 배양하고 있다. 취학 전 아동의 조기교육을 위하여 유치부도 병설 운영하고 있다.
테헤란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유하는 특이한 지역이다. 거주 한국인은 거의 일시 체류민이며 대사관 및 상사, 건설사 직원과 건설현장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 이란어를 구사하고 고대의 세계 종교 유산을 이해하며 성장한 한국 학생들은 양국간의 우호협력과 교류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학교는 이란문화에 정통하고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노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