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의 아악기(雅樂器)로 편경(編磬)보다 큰 황종경(黃鐘磬) 하나를 가자(架子)에 매달고 제례악(祭禮樂)의 등가(登歌)에서 음악이 그칠 때 쓰이고 있으며, 음악을 시작할 때 쓰는 특종(特鐘)과 한쌍으로 대를 이루고 있다.
세종 때에는 등가에 한틀, 헌가(軒架)에 아홉틀이 쓰였으나 성종 때에는 등가에 황종특경 한틀만이 사용되었다. 지금은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의 등가에 한틀만 쓰인다. 특경의 재료는 남양(南陽)의 경돌을 캐어다가 만드는데, 경돌은 가로무늬가 있거나 흠이 있으면 못 쓴다.
장식은 편경과 같으나, 다만 목공작(木孔雀)이 다섯이 아니고 셋일 뿐이다. 주법(奏法)은 등가의 음악이 끝나려면 먼저 휘(麾)를 높이고, 절고(節鼓)를 세 번 치며, 어(敔)를 절고소리에 따라 세 번 긋는데, 특경은 절고의 첫 소리와 끝 소리에 각각 한 번 치면 박(拍)을 치고 음악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