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자신이 편집하고 뒤에 외손인 이단하(李端夏)와 친손인 구선복(具善復) 등에 의해 1686년(숙종 12)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저자의 자서, 권말에 이단하와 구선복의 발문이 있다.
불분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이 책은 남자 78인과 부녀자 8인을 찬양하는 시 86수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자가 직접 목격한 임진왜란과 관계가 있는 인사들로서, 국가에 공이 있거나 지방의 풍속을 바로잡는 데 기여한 사람들이다. 저자는 열거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모두 기록하지 못하고 대표격인 인물만 선별하여 처리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찬양받을 사람 86인을 선발한 뒤, 이것을 다시 사절(死節) · 역전(力戰) · 창의(倡義) · 사관(死官) · 보필(輔弼) · 대장(大將) · 호종(扈從) · 전사(戰死) · 원사(冤死) · 피란(避亂) · 피집(被執) · 종실(宗室) · 고구(故舊) · 효자 · 열녀 · 친척 · 찬획(贊劃)으로 분류하였다. 끝에 성혼(成渾)을 조상한 「곡우계(哭牛溪)」가 실려 있다.
「사절」에는 조헌(趙憲) · 고경명(高敬命) · 김천일(金千鎰) · 송상현(宋象賢) · 심대(沈岱) · 최경회(崔慶會) · 고종후(高從厚) · 유팽로(柳彭老) · 정명세(鄭名世) · 김연광(金鍊光) · 남정유(南挺蕤) · 윤흥신(尹興臣) · 신계형(申季衡) · 양산숙(梁山璹) · 이려(李勵) 등 15명이 있다. 「역전」에는 황진(黃進) · 장윤(張潤) · 정운(鄭運) · 김시민(金時敏) · 유숭인(柳崇仁) · 손인갑(孫仁甲) · 이종인(李宗仁) · 김준민(金俊民) · 성영달(成永達) · 권희인(權希仁) · 원호(元豪) · 백광언(白光彦) · 이지시(李之詩) · 변응정(邊應井) · 정담(鄭湛) · 송제(宋悌) · 김응건(金應鍵), 승장 영규(靈圭) 등 18명이 등재되어 있다.
「창의」에는 김면(金沔)과 우성전(禹性傳)이 들어 있고, 「사관」에는 김제갑(金悌甲)과 김해(金澥)가 들어 있으며, 「보필」에는 정철(鄭澈) · 홍성민(洪聖民) · 이산보(李山甫) · 이성중(李誠中) · 유홍(兪泓) · 심충겸(沈忠謙) 등 6명이 들어 있다. 「대장」에는 이양원(李陽元), 「호종」에는 박숭원(朴崇元) · 황정식(黃廷式) · 유몽정(柳夢鼎) · 이국(李𥕏) · 한연(韓淵) · 윤우신(尹又新) 등이 있다. 「전사」에는 신립(申砬) · 신할(申硈) 형제와 유극량(劉克良)이 있고, 「원사」에는 신각(申恪)이 있으며, 「피란」에는 박점(朴漸) · 이유인(李裕仁) · 구만(具𡩄) · 박지화(朴枝華) 등이 들어 있다.
「피집」에는 문몽헌(文夢軒)과 이신충(李愼忠)이 들어 있고, 「종실」에는 구휘(具徽) · 구팽수(具彭壽) · 구걸(具傑)이 있으며, 「효자」로는 김상건(金象乾) · 유몽웅(柳夢熊) · 오경천(吳敬天), 성박(成博) · 성이(成怡) 형제, 이예남(李禮男)이 있고, 「열녀」로는 이경유(李慶濡)의 처 원씨(元氏), 조지범(趙之範)의 처 권씨(權氏), 이욱(李勗)의 처 김씨(金氏), 이종택(李宗澤)의 처 박씨(朴氏), 서매 처녀 휘양(輝陽), 평양교비 최진(崔進) 등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