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天子)의 제향(祭享) 때 쓰이는 일무. 우리 나라에서는 문묘(文廟)·종묘(宗廟) 제향에 쓰인다. 일(佾)은 열(列)을 의미한다. 일무는 지위에 따라 팔일무·육일무(六佾舞)·사일무(四佾舞)·이일무(二佾舞)의 네가지가 있다.
팔일무는 한 줄에 8명씩 여덟 줄로 늘어서서 64명이 추며, 문무(文舞)와 무무(武舞)가 있다. 문무는 영신(迎神)·전폐(奠幣)·초헌(初獻)의 예(禮)에 추며, 무무는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서 춘다. 문묘에서는 문무는 왼손에 약(籥), 오른손에 적(翟)을 들고 추며, 무무는 왼손에 방패[干], 오른손에 도끼[戚]를 들고 춘다.
종묘에서는 원래 육일무를 추었으나, 1897년에 팔일무를 채택하였다가 1910년부터 다시 육일무로 바꾸었고, 1960년대부터 이씨종친회에서 종묘제향을 부활하면서 다시 팔일무를 채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무는 왼손에 약, 오른손에 적을 들고 추며, 무무는 앞의 네 줄은 검(劒), 뒤의 네 줄은 창(槍)을 들고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