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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정형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9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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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정형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9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5권 2책. 목활자본. 1909년 6대손 계만(季晩)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가환(李家煥)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곽종석(郭鍾錫)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사(辭) 1편, 시 243수, 권2에 서(書) 12편, 권3에 기(記) 7편, 잠(箴) 4편, 명(銘) 1편, 제문 3편, 유사 2편, 묘표 1편, 잡저 18편, 권4·5에 부록으로 연보 1편, 만사 17수, 제문 6편, 행장·묘갈명·상향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 1편은 「영귀사(詠歸辭)」로 자연적인 삶을 예찬한 내용이다. 시는 술회나 서경을 읊은 것이 많은 편이다. 술회시인 「한거음(閑居吟)」·「촌거(村居)」 등에서는 은일적인 기분을 나타내었다. 「조선음(朝鮮吟)」은 단군 이래의 유구한 역사를 찬미한 영사시(詠史詩)이다. 이 밖에도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것이 여러 수 있다.

「제태극도(題太極圖)」를 비롯해 책을 읽고 학문적인 감회를 읊은 것도 있다. 서경시로는 「금화십영(金華十詠)」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시형(詩型)은 근체(近體)가 대부분이나, 「촌거(村居)」·「술가(述家)」 등 장편의 고시(古詩)도 있다. 서는 대개 문후에 관한 것이다.

잠의 「사친잠(事親箴)」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오륜(五倫) 중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한 내용이다. 잡저의 「방상의(方喪議)」는 방상에 대한 의례와 복제 등을 논술한 것으로 역사적인 사실들을 예거하였다. 「쇄언(瑣言)」은 윤증(尹拯)·정시수(鄭時修)·김창흡(金昌翕) 등 5인의 역사상 인물에 관해 책에서 보거나 남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인물평과 함께 적은 글이다.

그 밖에 「기삼백설(朞三百說)」·「하락도해(河洛圖解)」·「육십사괘사방위치도(六十四卦四方位置圖)」 등 천문·역학에 관한 도설과, 경학(經學)에 관한 논문인 「논학(論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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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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