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산 이성 설화 ( )

구비문학
작품
신라시대, 승려 관기(觀機)와 도성(道成)의 신령스러운 삶에 관한 설화.
이칭
이칭
관기 도성 설화
작품/문학
편찬 연도
1281-1289년
간행 연도
1512년 이전
작가
일연
내용 요약

「포산 이성 설화」는 신라시대 승려 관기(觀機)와 도성(道成)의 신령스러운 삶에 관한 설화이다. 『삼국유사』 권 5 「피은편(避隱篇)」 「포산이성(包山二聖)」 조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 주로 두 성사(聖師) 의 우정과 기이한 행적, 신이한 능력과 영험함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의
신라시대, 승려 관기(觀機)와 도성(道成)의 신령스러운 삶에 관한 설화.
전승 및 채록

『삼국유사(三國遺事)』 권 5 「피은편(避隱篇)」 「포산이성(包山二聖)」 조에 실려 있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구전 설화가 전해지나, 도성(道成)관기(觀機)에 대한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

신라시대에 관기와 도성이라는 두 성사(聖師)가 주1에 숨어 살았다. 관기는 남쪽 고개에 암자를 지었고 도성은 북쪽 굴에 살았는데, 서로 10리 가량 떨어져 있었다. 도성이 관기를 부르면 산속의 나무가 모두 남쪽을 향해 굽히며 서로 영접하는 것 같았는데 관기가 이를 보고 도성에게 갔다. 관기도 도성을 맞이하고자 하면 나무가 북쪽을 향해 구부러졌는데 도성이 이를 보고 관기에게로 갔다. 두 성사는 서로 구름길을 헤치고 만나 달밤 아래 노래하면서 서로 교류하였다. 하루는 도성이 자신이 거주하던 뒷산 바위 사이에서 몸을 빼내 온몸을 하늘에 날리며 세상을 떠났는데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관기도 도성의 뒤를 따라 몸을 날려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두 성사가 거처하던 터가 남아 있다.

도성암(道成巖)은 높이가 두어 길이나 되는데 후인들이 돌구멍 밑에 절을 지었다. 태평 흥국 7년(982)에 승려 성범(成梵)이 이 절에 살면서 미타도량[彌陀道場][^2]을 열어 부지런히 불도를 닦았는데 여러 차례 주3가 일어났다. 이때 현풍의 신도들은 해마다 포산에서 향나무를 채취하여 절에 바쳤는데 향을 쪼개어 발 위에 펼쳐 두면 그 향나무가 밤에는 촛불처럼 빛을 발했다. 이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향을 바치는 무리에게 시주를 하고 빛이 발한 해를 축하하였고, 이 일을 두고 두 성사의 보살핌이자 산신의 도움이라 하였다. 이때 산신은 '정성천왕(靜聖天王)'이었는데, 일찍이 가섭불(迦葉佛) 시대에 부처님의 부탁을 받아 주5 맹세를 하고 산중에서 1,000명의 수도자가 출현하기를 기다려 남은 과보를 받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일연(一然)은 이 이야기의 말미에 해당 산속에 거했던 아홉 성사의 이름을 관기, 도성과 함께 열거하였다. 아홉 성사의 이름은 관기 · 도성 · 반사(㮽師) · 첩사(楣師) · 도의(道義) · 자양(子陽) · 성범(成梵) · 금물녀(今勿女) · 백우사(白牛師)이다.

의의 및 평가

『삼국유사』에는 깨달음에 이르거나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나선 두 인물의 이야기를 나란히 두어 구성한 이야기들이 여러 편 있다. 광덕(廣德)엄장(嚴莊), 노힐부득(努肸夫得)달달박박(怛怛朴朴), 원효(元曉)의상(義湘) 등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이야기에서는 수행의 태도와 종교적 관점 등이 대비되어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포산 이성 설화」 또한 두 인물을 나란히 두고 있지만 다른 이야기들과는 구별되는 양상을 보인다. 등장 인물의 신이함과 영험함에 서술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두 승려가 세상을 피해 살면서 이룬 기이한 행적과 우정을 전체 서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제로 부각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일연, 『삼국유사(三國遺事)』

논문

박인희, 「『삼국유사(三國遺事)』 도반설화(道伴說話)의 확장과 변모」(『어문연구』 37-2,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009)
이강옥, 「삼국유사 출가득도담 및 출가성불담의 초세속 지향 양상」(『고전문학연구』 30, 한국고전문학회, 2006)
주석
주1

경상북도 현풍에 있는 비슬산의 옛 이름.

주2

도량(道場): 부처나 보살이 도를 얻는 곳. 또는 도를 얻으려고 수행하는 곳. 여러 가지로 뜻이 바뀌어, 불도를 수행하는 절이나 승려들이 모인 곳을 이르기도 한다. 우리말샘

주3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 우리말샘

주5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빎. 또는 그 소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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