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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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등급의 숙박업소, 또는 방값과 식대를 지불하고 장기간 남의 집에 숙박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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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가장 낮은 등급의 숙박업소, 또는 방값과 식대를 지불하고 장기간 남의 집에 숙박하는 행위.
내용

하숙의 등장은 1920년대 초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일반 숙박업소로서의 하숙은 기능이나 성격·구조에서 여인숙과 크게 다를 바 없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차이밖에 없다.

장기투숙의 관점에서 보면 하숙은 도시의 발달과 함께 증가하였다. 도시의 발달로 학교·회사·은행·관공서 등이 생기면서 학생과 직장인들이 도시에 몰리게 되었으며, 특히 독신 봉급생활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집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해야 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친척집에서 머무르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하숙을 하였다.

처음에 하숙집은 학교와 가까운 일반 가정집에서 방의 여유가 있을 때, 또는 같은 학교의 친구집에서 시골 학생들이 하숙을 하기도 하였다. 점차 교통이 편리한 곳에 간판을 내건 전문 하숙집이 생기게 되면서 20여 개의 방을 갖춘 곳도 나타났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지방에서 출장을 왔거나 혹은 고급사원 등이 1개월 정도로 짧게 유숙(留宿)을 할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여관에서 하숙업을 하는 곳도 있었다.

1950년대 초반 하숙비는 전문적인 경우에는 돈을 받았으며, 1등·2등·학생으로 구분하였다. 학생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는 대개 쌀 5말 정도의 현물이나 돈을 받았다. 그러나 어떤 집은 꼭 쌀을 요구하여 지방학생들은 기차나 자동차에 싣고 오는 경우도 많았다.

하숙비는 점차 쌀 6말로 올랐고, 서울의 경우 1950년대 후반에는 7말까지 올려 받은 경우도 있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식사는 하지 않고 잠만 자는 가정집의 하숙도 많이 생겨났고, 일부는 아침과 저녁식사만 하는 곳도 생기게 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주택형 하숙은 점차 인기를 잃어 갔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여러 사람이 함께 지내는 하숙보다는 단독 생활이 가능한 원룸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던 하숙은 점차 선호도가 낮아진 것이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특히 서울에는 뉴타운 등 재개발로 다세대주택이 감소하거나 하숙집이 철거되면서 하숙방 기근 및 가격 급등 현상을 겪으면서 점차 하숙 수요가 감소하게 되었다. 2011년 최근 일부 하숙집에서는 몇 개월 치 선불이나 보증금을 요구하기도 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주거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협소한 쪽방이나 고시원 등지로 옮겨 가는 모습도 발견된다.

참고문헌

『서울육백년사』4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1981)
『경성편람』(백관수, 홍문사, 1929)
집필자
김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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