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897년 후손 종기(種杞)가 『전성세고(全城世稿)』에 합간하였고, 1908년 후손 근중(根重)이 이를 분리하여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종상(李鍾祥)의 서문이, 권말에 이원조(李源祚)와 근중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37수, 서(序) 1편, 제문 2편, 권2에 황원일기(黃猿日記) 1편, 권3·4에 부록으로 유서(諭書) 1편, 문(文) 1편, 전 2편, 신도비명·화상찬·시장(諡狀)·가장 각 1편, 사제문 2편, 만사 7수, 제문 4편, 서(書) 4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상이 호방하면서도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하여 구상과 표현이 아름답다는 평이 있다. 「관창(觀漲)」에서는 홍수로 마을과 농토가 휩쓸려가는 광경을 묘사하고 졸지에 재난을 당한 백성들의 아픔을 나타냈다.
「영회(詠懷)」와 「희우(喜雨)」에서는 인간이 감정의 내면적인 변화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도 주위의 상황에는 민감하여 희노를 잘 나타낸다고 하였고, 「송도회고(松都懷古)」에서는 개성을 지나며 예전의 번화하였던 모습을 그리면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흥망의 자취만 남은 것을 애석해하였다.
「제천하도(題天下圖)」와 「관왕묘(關王廟)」는 사나이의 호방한 기상을 나타낸 것이며, 「하목당16경(霞鶩堂十六景)」은 하목당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한 것이다.
「황원일기」는 1728년(영조 4)에 일어난 이인좌(李麟佐)의 난의 전모를 일기형식으로 적은 것이며, 난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와 논공행상의 결과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