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 4권 2책, 습유(拾遺) 4권 2책, 합 8권 4책. 고활자본(또는 목활자). 정확한 간행연대는 알 수 없으나 발문에 의하면 1794년(정조 18)으로 추정된다. 규장각본에는 발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본집 권1에 시·명(銘)·사(辭)·가(歌) 등 116수, 권2에 서(書)·기·서(序)·계(戒)·전(傳)·제문 등 34편, 권3에 기·제문 등 17편, 권4에 잡저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습유 권1에는 시 10수, 서(書) 42편, 권2에 서(書) 40편, 권3에 서(書) 11편, 잡저 23편, 권4에 송지(訟誌)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대략 문학적인 것, 경학적인 것, 사학적인 것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시에서 「백련지(白蓮池)」 등은 상당히 문학적인 표현으로 되어 있다. 본집 권4의 잡저에는 「가전구문(家傳舊聞)」이라는 가전적인 내용이 있고, 「김효자유사(金孝子遺事)」는 효자에 관한 것이며, 예설(禮說)에 대하여 기술한 것도 있다.
습유 권4에 실려 있는 송지는 이두문(吏頭文)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여, 이두를 연구하는 데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