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엄유고 (鶴广遺稿)

유교

문헌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송상태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4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불분권 1책. 연활자본. 1934년 아들 동환(東煥)이 저자의 할아버지 지순(之珣)의 문집과 합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시 60수, 만사(輓詞) 11수, 서(書) 7편, 지(識)·장(狀)·서(序)·기(記) 각 1편, 제문 7편, 부록으로 기(記) 1편, 서 1편, 만사 2수, 제문 8편, 가장·발(跋)·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평범한 가운데 진리를 찾고 범상한 속에서 품격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 많다.

「율(栗)」·「송(松)」·「죽(竹)」·「문(蚊)」 등의 영물(詠物)은 각기 그 특성과 기능을 묘사하면서 계절적인 변화를 잘 다루고 있다.

「산촌즉사(山村卽事)」·「옥소봉(玉梳峰)」·「뇌양십경(雷陽十景)」 등에서는 경치와 주위의 사물을 묘미 있게 표현하고 있다.

「남효자정려유사지(南孝子旌閭遺事識)」는 효자 남극후(南極厚)의 지극한 효행을 기려 지은 것이고, 「심효자정관장(沈孝子呈官狀)」은 동막동(東幕洞)에 거주하는 심재택(沈載澤)의 어머니가 두 눈이 멀었는데, 지극한 정성으로 간호하고 하늘에 빌어 8년이나 지난 뒤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났음을 알려 그의 효를 포상하여 줄 것을 청한 글이다.

「수신계서(修信契序)」는 붕우간에 서로 신의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모임을 만들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록한 것이다. 그 밖에 학문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일생의 취향을 말하여 자기의 호를 설명한 「학엄기(鶴广記)」가 있다.

집필자

권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