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

근대사
문헌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의 전반적인 면을 통사적으로 정리하여 집대성한 역사서.
정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의 전반적인 면을 통사적으로 정리하여 집대성한 역사서.
서지적 사항

25책. 1만 1736면. 탐구당(探求堂)에서 번각·배포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1. 배경

국사편찬위원회에서 1970년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광복 이후 25년 동안 우리의 역사를 연구해 왔으나, 이를 집대성한 한국사의 편찬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집대성한 한국사를 만들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국사의 편찬계획을 수립하고, 주제(主題) 중심의 통사체(通史體)로 서술하기로 결정하였다.

1969년 후반부터 전문학자들과 광범위하게 한국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에 기초해 ‘한국사편찬계획안’을 작성하였다. 당시 계획은 1970년을 준비연도로 설정하고, 1971년부터 1976년까지 6년에 걸쳐 매년 5책씩 편찬, 간행하고 부록을 합해 모두 30책을 간행하고자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25책으로 축소되었다.

  1. 편찬지침

편찬지침은 다음과 같다. ① 올바른 사관(史觀)을 확립해 한국사와 민족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② 전시대를 통해 민족의 주체성에 입각한다. ③ 국가의 성장발달과 민족문화의 창조발달을 중심으로 생동감있게 한다.

④ 한국사의 전시대를 민족국가의 내재적 발전방향으로 인식한다. ⑤ 각 시대에 있어서 민중의 활동을 부각시킨다. ⑥ 한국사에 관련된 문제점을 추출해 관계 전문학자에 연구시켜 그 결과를 반영한다.

⑦ 제1부 고대, 제2부 고려, 제3부 조선, 제4부 근대로 시대구분한다. ⑧ 한국사의 편찬은 국사편찬위원회의 위원·편사관(編史官) 및 관계 전문학자가 담당한다.

이러한 편찬지침 아래 이 위원회에서는 조직을 강화하고 이 위원회의 위원 및 연구진과 전문학자를 총망라해, 한국사를 현재의 학적 수준에서 체계화하고 정리하였다. 한국사의 편찬은 전체적인 입장에서 시대구분의 재구성을 시도했으나, 대체로 4부로 나누어 4대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였다.

  1. 집필진

그리하여 각 분과별로 상임위원을 선정, ‘한국사편찬상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제1부 고대에 김철준(金哲埈), 제2부 고려에 이기백(李基白), 제3부 조선에 한우근(韓㳓劤), 제4부 근대에는 홍이섭(洪以燮)·이광린(李光麟) 등이 각각 위촉되었다. 그리고 이 위원회에는 이현종(李鉉淙)·최영희(崔永禧)·윤병석(尹炳奭)이 참여하였다.

한국사편찬상임위원회는 1970년 7월부터 목차 작성에 착수해, 1971년 2월까지 반년간에 걸쳐 토의·심의회를 가진 끝에 총목차와 편차요강을 확정하였다. 특히, 상임위원들은 전체적인 토의심의과정에 한 번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해 협의한 끝에 목차를 완성했으나 일부는 수정되었다.

『한국사』는 주제 중심의 통사체로 서술되었고, 그 주제는 각기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연결 지었다. 뿐만 아니라 각 주제는 그 분야를 전공하는 학자들에 의해 집필되었기 때문에 한국사를 전공으로 하는 학자는 물론, 동양사·서양사 및 국문학·인류학·고고학·언어학·지리학·서지학·법률학·사회학 등 인근 학문의 전공학자들이 총동원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집필진에 동원된 학자의 수는 200여 명에 이르렀다.

『한국사』가 발간됨으로써 당시까지의 한국사의 연구업적이 총정리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후의 연구방향도 제시되었을 뿐더러 학문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또한, 우리의 민족사가 새롭게 인식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1. 간행시기

간행시기는 1973년 1·7·9·17·18권이, 1974년 5·6·14·15·16권이, 1975년 4·8·10·11·20권이, 1976년 3·13·19·21·22권이, 1977년 2·12·23권이, 그리고 1978년 24·25권이 각각 간행되었다. 이 가운데 고대편은 1∼3권, 고려편은 4∼8권, 조선편은 9∼15권, 근대편은 16∼22권이고, 부록으로 23권은 총설, 24권은 총색인, 25권은 논저목록으로 구성되었다.

각 권에는 맨 먼저 개요(槪要)를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일률적으로 간행되지 않고, 간행기간이 길어 산만한 것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한국사를 집대성했다는 데는 큰 의의가 있다.

내용

제1권 : 한국의 선사문화 Ⅰ. 구석기문화 Ⅱ. 신석기문화 Ⅲ. 청동기문화 Ⅳ. 철기문화. 제2권 : 민족의 성장 Ⅰ. 고조선(古朝鮮)의 문화 Ⅱ. 부족국가(部族國家)의 성장 Ⅲ. 고대국가의 성립과 발전 Ⅳ. 삼국문화의 발전 Ⅴ. 삼국의 통일과 수(隋)·당(唐)과의 전쟁.

제3권 : 민족의 통일 Ⅰ. 신라와 발해의 발전 Ⅱ. 통일신라의 문화 Ⅲ. 고려시대의 붕괴. 제4권 : 고려 귀족사회의 성립 Ⅰ. 고려 귀족사회의 성립 Ⅱ. 귀족정권의 대외정책.

제5권 : 고려 귀족국가의 사회구조 Ⅰ. 귀족적 정치기구의 정비 Ⅱ. 귀족사회의 경제적 기반 Ⅲ. 신분체제의 재편성.

제6권 : 고려 귀족사회의 문화 Ⅰ. 불교의 발전 Ⅱ. 불교의 발달 Ⅲ. 풍수지리설 Ⅳ. 예술.

제7권 : 무신정권과 대몽항쟁 Ⅰ. 무신정권의 성립 Ⅱ. 무신정권시대의 사회 Ⅲ. 무신정권시대의 문화 Ⅳ. 대몽항쟁. 제8권 : 고려 후기의 사회와 문화 Ⅰ. 고려 후기의 사회 Ⅱ. 대외관계의 진전(進展) Ⅲ. 고려 후기의 문화.

제9권 :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제10권 : 조선양반관료국가의 사회구조 Ⅰ. 중앙집권적 정치구조 Ⅱ. 경제구조.

제11권 : 양반관료사회의 문화 Ⅰ. 학문과 기술의 발달 Ⅱ. 문학·예술. 제12권 : 양반사회의 모순과 대외항쟁 Ⅰ. 경제체제의 해이 Ⅱ. 양반관료간의 대립과 분열 Ⅲ. 외족(外族)의 침구(侵寇).

제13권 : 양반사회의 변화 Ⅰ. 벌열정치(閥閱政治)의 성립 Ⅱ. 수취체제의 개편 Ⅲ. 사회구조의 변화. 제14권 : 근대적 사상의 맹아 Ⅰ. 의식의 확대 Ⅱ. 실학사상의 발전 Ⅲ. 문예(文藝)의 새 경향. 제15권: 민중의 항거 Ⅰ. 세도정치(勢道政治)와 농민의 항거 Ⅱ. 천주교세력의 확대 Ⅲ. 동학사상의 배태(胚胎).

제16권 : 개화·척사운동 Ⅰ. 개항 이전의 국내외사정 Ⅱ. 개항 Ⅲ. 개화사상과 척사론 Ⅳ. 개화정책과 그 반발 Ⅴ. 개화당(開化黨)의 개혁운동 Ⅵ. 구미세력(歐美勢力)의 침투 Ⅶ. 개항 후의 국내경제.

제17권 : 동학농민 봉기와 갑오개혁(甲午改革) Ⅰ. 동학농민 봉기 Ⅱ. 갑오개혁. 제18권 : 독립협회의 활동 Ⅰ. 열강의 이권침탈 Ⅱ. 독립협회의 활동.

제19권 : 대한제국의 종말과 의병항쟁 Ⅰ. 한국과 국제정세 Ⅱ. 대한제국의 해체 Ⅲ. 항일민족운동 Ⅳ. 항일의병. 제20권 : 근대문화의 발생 Ⅰ. 언론기관과 학회의 활동 Ⅱ. 근대교육의 보급 Ⅲ. 기독교의 전개 Ⅳ. 국어·국문학연구.

제21권 : 3·1운동 전후의 사회와 경제 Ⅰ. 3·1운동 이전의 사회와 경제 Ⅱ. 3·1운동 Ⅲ. 3·1운동 이후의 사회와 경제. 제22권 : 민족운동의 전개 Ⅰ. 저항기의 민족문화 Ⅱ. 민족운동의 새 단계 Ⅲ. 1930년대 이후의 한국.

제23권 : 한국민족 Ⅰ. 고고학에서 본 한국민족의 문화계통 Ⅱ. 한국신화의 유형과 고대민속 Ⅲ. 중국문헌에 나타난 동이족(東夷族) Ⅳ. 한국고대 제어(諸語) 계통론 Ⅴ. 체질인류학에서 본 한국인 Ⅵ. 한국어의 구조와 발달 Ⅶ. 한국사회 발전사론 Ⅷ. 한국의 문학 Ⅸ. 한국의 음악 Ⅹ. 한국의 미술. 한국의 과학과 기술.

참고문헌

『국사편찬위원회사(國史編纂委員會史)』(국사편찬위원회, 1990)
『한국사편찬지침』(국사편찬위원회, 1972)
집필자
장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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