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대표적 학회로 국제철학회에 가입되어 있다.
1930년대 초 일제강점기에 젊은 철학자들이 철학연구회를 창립하고 학회지 『철학』을 발간하였으나, 발행인이 체포 구금되면서 제3호로 폐간되었다. 광복 후 철학연구회의 구성원 중 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1953년 10월 한국철학회를 창립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1956년 20명의 학자들이 일반인의 교양을 위하여 철학의 의미와 동서철학을 개관한 『교양과 철학』을 출판하였다. 1974년 16명의 학자들이 한국철학의 정립을 위해 제반 철학적 이론을 비판적으로 점검한 『철학사상의 한국적 조명』을 출판하였다.
1976년부터는 『한국철학사』의 체계를 수립하는 것을 장기적인 기획 사업으로 추진하여 1977년부터 1979년까지 한국철학 관련 학자 37명이 집필한 세부적 연구 논문집 『한국철학연구』 상·중·하 3권을 간행하였다. 1984년 이를 기초로 25명의 학자들이 체계적으로 종합 집필하여 『한국철학사』 상·중·하 3권을 발간하였다.
철학을 주제로 한 학술지 간행, 기획 출판, 연구 발표, 강연회, 세미나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연구발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그밖에 수시로 일반인들을 위한 공개 강연회를 열고 있다. 1955년 학회지 『철학』을 발간하여 1981년부터는 연 2회로, 지금은 연 4회 계간지로 발행하고 있으며, 2008년 말 현재 제97집까지 발간되었다.
회원수의 급증에 따라 1976년부터 회원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효율적인 연구 활동을 위한 분과연구회를 구성하고, 학회의 정기적 종합 연구 발표회 이외에 분과연구회별로 수시로 연구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분과연구회로는 한국철학분과연구회·중국철학분과연구회·인도철학분과연구회·서양고대철학분과연구회·서양중세철학분과연구회·형이상학분과연구회·인식론분과연구회·윤리학분과연구회·논리학분과연구회·예술철학분과연구회·종교철학분과연구회·역사철학분과연구회·사회철학분과연구회·인간학분과연구회·현상학분과연구회·분석철학분과연구회 등 16개가 있다.
한국철학회를 주축으로 하되 이와는 별도의 독립적인 학회로서 철학연구회와 한국철학연구회가 있으며, 이들 세 학회는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으로 연구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유기적인 연대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