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한말의 대표적인 역사가이며 교과서편찬자였던 김택영이 중국으로 망명한 뒤 1918년 중국 퉁저우(通州)에서 간행하였다. 조선건국에서 1910년까지의 조선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순한문체로 서술하였다.
책명에 대해서 저자는 “6권의 적은 분량으로 사(史)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요체(要體)를 모아놓은 것이 사람 몸의 긍경(肯綮)과 같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였다. 1권은 태조부터 연산군까지, 2권은 중종부터 선조까지, 3권은 선조부터 효종까지, 4권은 현종부터 영조까지, 5권은 정조부터 태상황(太上皇)까지, 6권은 그 뒤부터 순종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 가운데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사실을 일종의 사론(史論)의 형식으로 논(論)이라 하여 이를 철저하게 비난하고 있는 점인데, 예를 들면 태종의 서얼차대법, 성종의 여자의 개가금지법, 세조의 단종폐출, 영조의 세자처형, 순조 이래의 외척세도정치 등이 그것이다. 또한, 당쟁의 폐단을 지적하고 이를 비난하고 있다.
특히, 조선 태조가 고려의 신하로서 왕위를 찬탈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은 국내 유림의 심한 반발을 받아 저자는 사적(史賊)으로 몰리기도 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이미 1905년에 간행하였던 단군조선에서 고려까지의 역사서인 『역사집략(歷史輯略)』과 합쳐 내용을 보충하여 1922년 퉁저우에서 『조선역대소사(朝鮮歷代小)』(또는 한국역대소사)로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