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봉천(奉天) 출생. 무순보통학교(撫順普通學校)를 졸업하고 무순고등여학교에 진학하였다가 길림고등여학교(吉林高等女學校)로 전학하였다. 그러나 2학 년 때 중퇴하고, 봉천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시력을 회복하는 데 실패하자 기독교 신앙생활을 시작하였다.
1944년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로 이사하였으며, 1946년 단신 월남하여 서울맹학교에 진학하였다. 1950년 이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제18육군병원의 군속으로, 서울맹학교(부산)의 임시교사로, 부산기독교라이트하우스(釜山基督敎 Light House)의 교사로 근무하였다.
1957년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맹인대린원(盲人大隣園)에서 교사로 근무하다가 1960년임마누엘여맹원(Immanuel女盲院)을 창설하고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1971년임마누엘여맹학교(현 서울한빛학교)를 설립하고 초대교장으로 취임하였다.
맹인으로서 맹인복지와 맹인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1980년 기독교한국루터교회 총회장으로부터 비헤른봉사상 을 수상하였으며, 그해 세계인권선언의 날에는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였다.
1983년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교육자대상에서 스승의 상, 한미종합병원장으로부터 고송상(高頌賞),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으며, 1986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용신봉사상(勇信奉仕賞)을 받았다.